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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모기업' 케어링,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톰 포드' 인수 초읽기

구찌의 모기업 케어링이 미국 디자이너 톰 포드(Tom Ford)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에스티 로더와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케어링과 조만간 타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22.11.07


사진 = 지난 9월 14일 열린 뉴욕 패션위크 톰 포드 2023 S/S 컬렉션 피날레


구찌(Gucci)의 모기업 케어링(Kering)이 미국 디자이너 톰 포드(Tom Ford)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어링은 구찌(Gucci), 생 로랑(Saint Laurent), 발렌시아가(Balenciaga),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등을 보유한 프랑스 럭셔리 그룹으로 팬데믹 이후 매출 상승곡선을 기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소식통에 따르면  케어링과 뷰티 그룹 에스티 로더(Estée Lauder)가 톰 포드 인수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케어링이 우세한 상황으로 조만간 타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에스티 로더는 지난 8월 톰 포드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에스티 로더의 톰 포드 인수 가격이 30억 달러(약 4조2750억 원)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글로벌 시장 경제 악화로 톰 포드의 기업가치가 당시보다 낮아졌을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특히 WSJ는 지난 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에스티 로더와 달리 케어링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기업가치도 600억 유로(약 8조3400억 원)에 달해 톰 포드 인수 여력은 충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사진 = 지난 9월 14일 열린 뉴욕 패션위크 톰 포드 2023 S/S 컬렉션


케어링의 프랑수아 앙리 피노(Francois-Henri Pinault) 회장은 2021년 재무 결과 보고회 당시 인수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05년 디자이너 톰 포드가 자신의 이름으로 설립한 럭셔리 브랜드 톰 포드는 남성복과 여성복, 핸드백, 화장품, 향수 등의 제품군을 전개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약 8억 5백만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월 공급망 문제로 패션쇼를 취소한 톰 포드는 지난 9월 뉴욕 패션위크에 컴백해 마지막 일수도 있는 2023 S/S 컬렉션을 선보였다.


또 지난 2019년부터 미국 패션 디자이너 협회(Council of Fashion Designers of America) 의장을 맡은 톰 포드는 최근 3년 임기를 마치고 사임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