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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버버리, 신임 CEO에 베르사체 수장 아커로이드 임명

영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Burberry)가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이탈리아의 베르사체 수장 조너선 아커로이드(Jonathan Akeroyd, 54)를 최고경영자로 임명했다.

2021.10.26



영국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Burberry)가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이탈리아의 베르사체 CEO 출신의 조너선 아커로이드(Jonathan Akeroyd, 54)를 최고경영자로 임명했다.


영국 출신 아케로이드는 헤롯 백화점에서 패션 부문 중견 관리자로 오랜 경력을 쌓은 후 알렉산더 맥퀸에서 2004년부터 2016년까지 12년동안 재직하며 CEO까지 올랐다.


특히 그는 알렉산더 맥퀸 설립자의 비극적인 죽음 이후에도 브랜드의 급진적인 변화를 이끌며 글로벌 확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현재 5년째 베르사체 CEO로 근무하고 있는 아커로이드는 브랜드의 창의적 유산을 활용하여 제품, 커뮤니케이션 및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고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58% 성장한 2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베르사체의 부활을 이끌었다.



게리 머피 버버리 회장은 "조너선 아커로이드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수익성에 기반해 성장할 수 있도록 한 훌륭한 실적을 가진 경험이 풍부한 리더"라고 평가했다.



버버리는 조너선 아커로이드 CEO로 영입하기 위해 통큰 배팅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봉 110만 파운드와 연 200% 보너스, 연봉의 162% 주식 배당을 포함 600만 파운드(약 97억 원)의 ‘골든 헬로(Golden Hello, 입사 장려금)’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골든 헬로’는 베르사체 계약 만료 이전 퇴사에 따른 위약금을 충당해 주기 위한 것으로 설명됐다.


마르코 고베티가 자리를 비우고 아커로이드가 버버리에 합류하기 전까지 머피 회장이 CEO 역할을 대행한다.


아커로이드는 "나는 럭셔리 산업에서 처음 경력을 쌓았던 런던으로 돌아가 미래에 대한 야심찬 계획과 성장을 가속화할 강력한 플랫폼을 갖춘 재능 있는 팀에 합류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2017년 7월부터 5년 가까이 버버리를 이끌어온 마르코 고베티 CEO는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버버리의 경영 개선을 이끌고 과감한 디자인 혁신과 디지털, 소셜 미디어 마케팅 강화 등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버버리 이미지를 새롭게 격상시켰다는 평을 받아왔다.


지방시, 셀린느, 모스키노 등을 거치며 LVMH에서 13년의 경력을 쌓은 코베티는 버버리에서 올해 말 퇴임후 가족들이 있는 모국 이탈리아의 살바토르 페라가모(Salvotore Ferragamo)의 CEO로 취임할 예정이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