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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디트로이트 테크노, 2022 S/S 보테가 베네타 컬렉션 '살롱 03'

보테가 베네타가 2022 S/S 컬렉션 '살롱 03'을선보였다.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였던 디트로이트로 향한 다니엘 리는 스포츠와 테크노, 데님, 워크웨어 등을 탐구했다.

2021.10.23



지난 밀라노 패션위크에 불참한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미시간 극장에서 2022 S/S 컬렉션 '살롱(Salon) 03'을 선보였다.

보테가 베네타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 1년전부터 패션위크에 불참하고 대신 소수의 관객들만 초대한 살롱 스타일의 컬렉션을 개최하고 있다.   

1년전 런던에서 2021 S/S 컬렉션 살롱 01, 베를린에서 2021 F/W 컬렉션 살롱 02를 선보인 보테가 베네타는 2022 S/S 컬렉션 살롱 03을 과거 자동차산업 중심지였던 디트로이트에서 개최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디트로이트는 포드, 크라이슬러, GM(제너럴모터스) 미국 자동차 3사가 위치하며 미국 자동차 산업의 부흥을 이끈 도시였지만, 1950년 185만명으로 인구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인구 유출 현상을 겪은 뒤 '유령 도시' '파산 도시'가 된 곳이다.


수십년간 유령도시로 전락한 디트로이트는 도시 곳곳에 내재된 아날로그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업사이클링(up-cycling) 방식을 통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트렌디한 핫 스팟으로 거듭났다. 버려진 도시에서 아날로그의 도시, 부활의 도시로 다시 산업을 부흥시키고 있다.

보테가 베네타의 젊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니엘 리( Daniel Lee, 34)는 이번 컬렉션을 산업의 중심지였던 디트로이트에서 영감을 받아 스포츠와 데님, 워크웨어 등을 탐구하고 산업주의에 바탕을 둔 의복과 솔기의 혁신, 실험적인 의복 제작의 기술적 측면을 강조했다. 

테니스룩, 청청패션, 아노락과 블루종 재킷,하우스 시그니처인 인트레치아토 모티프를 모방한 체크 니트 트랙슈트 등 전체적으로 테크니컬한 워크웨어룩이 선보여졌지만 브랜드의 시그니처인 켈리 그린 색조의 의상도 다수 선보여졌다. 

↑사진 = 보테가 베네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니엘 리


다니엘 리는 쇼가 끝나고 "6년 전 보테가 베네타 하우스에 합류하기 전 디트로이트를 처음 방문했을때 저는 이 도시와 사랑에 빠졌다. 1980년대 후반 테크노의 발상지이고 건축과 모더니즘에 이르기까지 이 도시의 광범위하고 다양한 문화 유산에도 매료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릴적 테크노를 듣고 자라고 도시의 산업적 특성이 나의 고향 영국 북부를 상기시켰다. 우리가 세계 곳곳에서 주요 살롱 컬렉션을 전시한다는 취지를 떠올리자마자 디트로이트가 국제 투어의 정거장 중 하나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출신의 젊은 감성을 지닌 다니엘 리(34)는 지난 3년동안 보테가 베네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인트레치아토 위빙 디테일과 장인정신에 바탕을 두었던 보테가 베네타의 전통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동시대적인 창의성을 바탕으로 하루하루 새롭게 진화하며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특히 하우스의 전통인 인트레치아토를 모던하고 혁신적으로 재해석해 가죽 컬렉션뿐 아니라 레디투웨어, 슈즈에까지 접목했다. 

또 주얼리에만 주로 사용되었던 청키하고 볼드한 체인을 다양한 카테고리에 투입해 하우스를 상징하는 새로운 아이콘으로 부각시켰다. 납작하거나 둥글게 혹은 스퀘어로 다양한 형태의 체인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주얼리를 제작할 때 사용하는 공법을 그대로 적용해 그 어떤 스타일도 럭셔리하면서도 도회적으로 만드는 주역으로 떠올랐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