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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밀밭 연가, 2021 S/S 자크뮈스 컬렉션

프랑스 패션의 미래 시몬 포르테 자크뮈스가 파리 외곽 시골 밀밭에서 경이로운 라이브 패션쇼, 2021 봄/여름 자크뮈스 남여성복 컬렉션을 선보였다.

2020.07.20



프랑스 패션의 미래 시몬 포르테 자크뮈스가 지난 16일(현지시간) 파리 북부 외곽으로 약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시골 발두아즈의 거대한 밀밭 한가운데에서 경이로운 라이브 패션쇼를 선보였다.  
프랑스 영화배우 이사벨 아자니와 모델 티나 쿠나키 등의 VIP를 포함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한 약 80명의 관객들은 비옥한 고원과 벡신 국립 공원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의 역사적인 지역의 약 1천 에이커에 달하는 밀밭 들판에서 오랜만에 현장에서 열리는 런웨이 쇼를 관람했다. 


자크뮈스는 보그 프랑스와의 인터뷰에서 "백스테이지 피팅부터 런웨이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안전 기준에서 결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밀밭 가운데 위치한 관객석은 1미터 간격을 유지했고 관객들에게는 자크뮈스의 유명상표가 들어간 캔버스 마스크와 핸드젤, 물이 제공되었다.
자크뮈스는 "우리는 현장에서 직접 컬렉션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 브랜드의 핵심이다"고 말해 온라인 디지털 패션쇼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바람에 휘날리는 황금빛 밀밭 사이를 뱀처럼 구불대는 드라미틱한 나무 널빤지로 이어진 런웨이는 무려 600미터로 이어졌다. 이러한 무대 설정에 대한 디자이너의 의도는 브랜드의 보다 더 로맨틱한 측면 뿐 아니라 진정성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었다. 


지난 3월, 디자이너 시몬 포르테 자크뮈스는 프랑스에서 락다운(봉쇄령)이 본격적으로 발령되기 바로 전날 디자이너 작업실로 찾아온 무용수 알렉산더 에크만과 접촉했다. 물론 말할 필요도 없이 그 시점에서는 모든 것이 변했지만, 당시 레퍼런스는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이번에 자크뮈스 패션쇼가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바로 흑인을 비롯한 이국적인 모델들이 바람을 타고 춤추는 황금빛 밀밭을 배경 삼아 지나가는 일몰 직전의 목가적인 순간이었다.
덕분에 밀밭에 마련된 나무 의자에 앉아 있는 일부 선택받은 소수의 관객들은 역사적인 현장에서 까마귀 나는 밀밭 풍경을 그린 반 고흐의 기분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모델들은 관객석에서 약 300미터 떨어진 밀밭 언덕마루 위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후 뱀처럼 휘어진 합판 런웨이를 따라 어둡고 찬란한 일몰 직전에 긴 퍼레이드를 시작했다.
노출이 많은 곡선미가 매력적인 옷들은 요즘 가장 힙한 모델들이 입고 등장해 더 빛이 났다.
패션쇼 시작 전 열린 인터뷰에서 디자이너 시몬 포르테 자크뮈스는 "이번 컬렉션은 단순한 시골 결혼식이나 가을 수확 축제처럼 사랑과 축하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모두가 락다운 때문에 집콕하고 있는 가운데 그는 그 순간을 나타내기 위해 '거품 같은' 그 무엇인가를 만들고 싶고 그것은 세계가 팬데믹 럭셔리를 탐닉하는 것이었다. 


자크 뮈스의 이번 컬렉션은 디자인팀에 대한 사랑 선언 '라무르(L'Amour)'로 명명했으며 도자기, 미로의 시, 할머니의 식탁보 귀퉁이, 체리 소쿠리와 같은 프로방스적인 레퍼런스를 패션쇼에 섞었다


이번 컬렉션은 남성복과 여성복 통합 컬렉션으로 선보여졌으며 한마디로 자크퀴스의 시그너처로 넘쳐났다.
리넨, 실크, 그리고 다른 가벼운 천으로 된 뉴트럴 아이템들이 밀밭에서 회오리치는 듯한 섹시-시크 룩은 언제나처럼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또한 스몰 웨딩을 원하는 신부들을 위한 리틀 화이트 드레스, 다수의 해체주의적인 90년대 슬립과 로우-슬렁 스커트가 돋보였다.


또한 예상치 못한 곳에 섹시한 끈이 달린 섹시한 드레스, 다양한 형태와 재료의 마이크로 미니 백, 부풀어 오른 하이-웨이스트 팬츠의 커팅, 마이크로 코튼 케이프, 레이스 브래지어, 거대한 퍼프 소매가 달린 미니 볼레로 등이 돋보였다. 굴곡이 심한 조안 미로의 그림이나 칼 블로즈펠트의 식물 사진을 연상시키는 형태도 있었다. 


락다운 기간에 고향인 프로방스에서 지낸 시몬 포르테 자크뮈스는 "나는 정말로 드레이프 작업을 하고 싶었고 새로운 균형감을 느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가 강조한 것은 전형적인 남부 프랑스인들의 의식을 전달하는 드레스였다. 영국 자수를 놓은 천으로 만든 몇 벌의 화이트 드레스는 전원 마인드의 패피들과 신부들에게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이번 시즌에는 액세서리의 업데이트도 눈에 띄였다. 고리버들로 만든 백, 디너 접시를 운반하는 가죽 피크닉 액세서리, 재치있는 귀걸이—코일, 치키토 핸드백, 마르세이유 비누 바와 같은 위트있는 액세서리들은 하네스 같은 가죽 액세서리, 딸기로 가득한 가죽 바구니 같은 작은 백등이 돋보였다. 특히 새로운 치키토 노에우드는 하우스 베스트셀러의 변주곡이었다.  


남성복의 경우는 미묘한 비대팅 재킷과 디테일이 특징이었다. 나뭇잎 프린트는 가죽 칼과 포크 수술만큼이나 묘한 매력이 있었다. 피카소 모티브와 컷-아웃 하트들이 일부 팬들을 감동시켰다.
컬러 팔레트는 세이지, 크림색, 블랙, 점토색 등이 주도했다. 전체적인 컬렉션은 밀밭을 배경으로 한 느낌의 뮤티드 톤의 컬러가 주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한 복잡한 실행 계획에도 불구하고, 시각적으로 이번 패션쇼는 명장면이었다. 그것은 다양성, 포괄성, 진정성 측면에서 2020년 패션 화두를 지배하는 모든 문제들을 다루었다.
선견지명이 있는 시몬 포르테 자크뮈스는 지난해 1년에 2회 공연으로 패션쇼를 줄이겠다고 말했지만 런웨이는 절대 대체될 수 없는 패션 문화라고 개념 규정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나에게 런웨이는 비디오가 될 수 없다. 그것은 우리가 하는 일의 핵심이다. 그것은 피상적인 것이 아니다. 다시 문을 여는 식당처럼 우리 모두는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치 여름날의 영화와 같다. 그것이 우리 인생이다."라고 말했다.패션 쇼가 끝난 후 디자이너는 밀반 맨 위 언덕에서 손을 흔들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와 재정적인 문제로 캣워크를 선보이는 디자이너들의 숫자가 줄어들었지만, 주요 럭셔리 하우스들은 포스트 코로나를 염두에 둔 완전히 새로운 패 쇼가 열리는 9월 말에 파리로 복귀한다.
 그러나 자크뮈스는 이번 패션쇼를 남여성복 혼성으로 선보였기 때문에, 올 9월 여성복 파리패션위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예정이다. 


패션 쇼가 끝난 후 붉은 황혼이 관객들을 샤워시키는 칵테일 파티장으로 출발하기 전에 디자이너는 "나의 패션 캘린더는 1년에 단 두번 남녀혼성 컬렉션을 개최한다. 우리는 회사내에서 슬로우 다운을 연습하고 있으며 그것은 우리를 덜 피곤하게 만든다. 내 생각에 이것은 필수적이다. 이것은 멈출 수 없는 거대한 패션 리듬을 깨는 그 시작이다"라고 위대한 도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