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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브랜드 갭, 2달동안 임대료 미납...건물주에 소송 당해

미국의 대표 캐주얼 브랜드 갭이 뉴욕 매장 임대료 미납으로 건물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갭은 지난달 북미 매장 임대료 지불 중단을 발표했다.

2020.05.11



미국의 대표 캐주얼 브랜드 갭(GAP)이 뉴욕 매장 4월과 5월 건물 임대료를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뉴욕시의 아메리카 1212번가에 있는 건물주 '48 아메리카스'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뉴욕 타임스퀘어 인근에 있는 갭 매장의 건물주에 따르면, 회사는 수도 요금과 제반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 총 53만334달러(약 6억 원)의 미납금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맨해튼 연방법원에 제출된 이번 소송에서 건물주는 회사 측에 변호사 비용으로 최소 2만 달러(약 2,400만 원) 지불도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펜데믹으로 인한 전례없는 재정 위기에 봉착한 갭은 파산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조치로 지난달 북미 매장에 대한 약 1억 1,500백만 달러(약 1,404억 원)의 임대료 지불 중단을 발표했다.


지난 4월말 갭은 임대차 계약의 재협상을 시도하면서 임대료 지급을 계속 중단함에 따라 건물주들로부터 채무 불이행 혐의를 받을 수 있음을 경고받았다. 그러나 갭 측은 코로나19사태로 인한 '정부·보건당국의 지시'로 문을 닫은 매장은 임대료를 낼 의무가 없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강력한 법적 근거'가 있는 것으로 알고있었다고 밝혔다.



건물주인 48 아메리카스가 미국을 대표하는 의류 소매업체 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현재 진행중인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소매업체들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올 3월 이후 임시 매장 폐쇄 조치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면서 많은 미국 소매업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한 분기별 현금 배당, 주식 재매입, 심지어 임대료 지불 중단뿐 아니라 대량 일시 해고와 임금 삭감에 의존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된 예상치못한 대혼란으로 인해 2020년 미국의 소매 지출은 5.1%로 감소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어, 미국 소매 시장은 더욱 더 움츠러들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