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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건-해리 왕자, 무늬만 독립? 결국 한달만에 아빠한테 손벌려

영국 왕실에서 독립한 해리 왕자, 메건 마클 부부가 막대한 경호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 결국 반쪽 독립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2020.05.27



영국 왕실에서 독립한 해리 왕자, 메건 마클 부부가 막대한 경호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아버지, 찰스 왕세자에게 도움을 요청, 결국 반쪽 독립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5일(현지시간) 해리, 메건 마클 부부가 왕실의 재정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아버지 찰스 왕세자에게 손을 벌렸다고 보도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1월 왕실 독립을 선언한 이후 영국을 떠나 캐나다를 거쳐 현재 미국 LA(로스앤젤레스)의 대저택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들이 사는 LA 비벌리힐스 저택은 1800만달러(220억원) 상당으로 헐리우드 배우 겸 감독인 타일러 페리 소유로 저택 경호 비용은 연간 최대 400만파운드(약 60억원)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왕실은 올해 초 젊은 부부의 독립을 수용하는 대신 호칭과 직책을 박탈하고 왕실 공무를 수행한 대가로 받았던 각종 재정 지원 중단, '로얄' '서식스 로얄' 상표권 사용 금지, 경호 중단 등 단호한 결정을 내려왔다.




캐나다에 갈 때만 해도 캐나다 경찰의 경호를 받았던 이들 부부는 지난 3월 30일을 기점으로 왕실 지위가 변경됨에 따라 캐나다에서도 경호가 완전히 중단됐다.


당시 영국과 캐나다에서는 왕실의 모든 특권과 의무를 내려놓은 이들 부부와 아들 아치의 경호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세금으로 충당하는 문제에 대해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캐나다 생활을 마무리하고 미국행을 선택한 해리 왕자 부부는 당초 예상과 달리 영국 왕실에서도 경호 지원이 끊기자 사비를 들여 사설 경호원들을 고용해왔다. 지난 3월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거처를 옮긴 이들 부부에 대한 경호 비용을 내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메건 마클은 결혼 전인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여성혐오자"이며 "분열을 초래한다"고 비판하고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투표하겠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시 캐나다로 떠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들 부부는 막대한 경호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자 결국 아버지 찰스 왕세자에게 손을 벌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빠 찬스로 막대한 경호비용을 해결한 해리 왕자 부부는 독립하기 전에 영국내 거처였던 윈저성 프로그모어 코티지 리모델링 비용도 지난 4월부터 갚기 시작했다.


이들은 매달 1만8천파운드(약 2천700만원)씩 상환하고 있으며, 이자와 운영비 등을 제외한 순수 수리비를 모두 반환하려면 11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영국 대중지 더선이 보도했다.


프로그모어 코티지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이들의 결혼 선물로 제공했으며 240만 파운드(약 36억원)수리 비용이 들어갔다. 왕실 직책에서 물러난 만큼 당연히 국민 세금으로 충당한 수리비용을 반납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기 때문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찰스 왕세자는 1년을 시험 기간으로 삼아 해리 왕자 부부에게 단기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이후의 지원에 대해서는 왕실 구성원들과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해리, 메건 마클 부부는 왕실 의무의 일부만 이행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절충안을 바랐지만, 왕실이 단호한 태도를 취해 왕실 독립에 대해 동상이몽을 꾼 것으로 보인다.


해리 왕자는 공식석상에서“공적 자금을 받지 않으면서 여왕과 영국연방, 군에 계속 봉사하기를 희망했지만 슬프게도 그것은 가능하지 않았다”는 해리 왕자의 말이 이를 방증한다.


지난 3월 9일 영연방 기념일 행사를 마지막으로 3월까지 공식적인 왕실 업무를 마친 두사람은 향후 1년동안 '전환기간'(transition)을 거쳐 왕실과의 관계를 완전히 정리하게 된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