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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스트리트 매장은 죽었다! 지난해 1,100개 소매 사업자 폐업

코로나19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지난해 패션소매 사업자 1천162개가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이 가운데 관광특구인 명동의 폐점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2021.05.04



코로나19 위기가 계속 되면서 패션 스트리트 매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집에 머무는 사람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의류와 패션 관련 제품을 구매하는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체 패션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패션 대기업 조차 계속된 위기에 생존을 위해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몸집을 줄이고 있고, 영세한 일반 패션 가두 매장은 계속된 적자를 버티지 못해 문을 닫는 점포들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대면 접촉을 피하고 비대면 쇼핑과 온라인 쇼핑에 눈을 돌림에 따라 스트리트 매장들의 어려움은 더욱 더 가중되고 있다.



▶ 2020년 패션 소매 사업자 1천162개 폐업



이로 인해 스트리트 매장의 수익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적자를 버티지 못하는 매장들이 늘어나고 있고, 판매 직원이 없는 가두점주의 나홀로 매장들이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2년 전까지만 해도 스트리트 매장의 평균 마진율은 30%대였지만, 지난해부터 스트리튼 매장의 마진율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1만원을 팔면 1,500원도 수익으로 가져갈 수 없는 구조로 전락했다.


이에 따라 스트리트 매장수는 급감하고 있다. 29일 국세청의 ‘100대 생활업종 등록 사업자 현황’에 따르면 의류 및 신발 매장 등 패션 소매 사업자는 올해 1월 말 기준 9만1천201개로 지난해 1월 9만2천362개 보다 1천162개(1.3%) 줄었다.


특히 이들은 패션 브랜드의 대리점 매장이 대부분이 생존형 사업자라 이들의 피해는 극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서울 620개, 명동 162개 사업자 폐업



패션 업종 사업자수는 전국 17개 자치단체 중 13개 지역에서 줄었다. 서울 지역에서만 620개 사업자가 문을 닫았고, 특히 관광특구인 명동에서만 162개가 폐점했다. 이어 서대문구 51개, 강남구 38개, 마포구 24개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것도 수치일 뿐이다. 이 같은 수치는 영세한 생활업종 등록 사업자만을 대상으로 조사 수치이기 때문에 실제로 폐점을 한 매장은 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계청 자료는 대기업 직영점은 포함되지 않아 실제 문을 닫은 점포는 더 많은 상황이다.


화장품의 경우 이니스프리, 미샤, 네이처리퍼블릭, 더페이스샵 등은 대리점보다 직영점이 더 많은 구조다. 미샤는 지난해 164개 매장을 닫았고, 이니스프리도 260개 매장을 줄였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주요 화장품업체들은 직영점 중심으로 원브랜드숍 가두 매장을 800개 넘게 구조조정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를 더할 경우 스트리트 매장의 감소는 더욱 늘어난다.



▶ 명동, 홍대 등 국내 주요 스트리트 상권 공실률 계속 증가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주요 상권의 공실률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올 1분기 명동의 상가 10곳 중 4곳은 임차인을 찾지 못해 비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을 보면, 명동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38.3%다. 지난해 4분기 22.3% 보다 16% 포인트 높아졌다.


서울 홍대와 합정동의 공실률도 13.1%로 지난해 4/4분기의 8.6% 보다 높아졌다. 이에 대해 패션업계 관계자는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임대료가 낮아졌지만, 워낙 패션 경기가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가두 매장에 투자하려는 사업자들이 거의 없다"면서 "올해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