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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루이비통의 서울 찬가! 한강 잠수교 수놓은 2023 프리-폴 패션쇼

루이비통이 한국을 무대로 기획한 첫 2023 프리-폴(Pre-Fall) 컬렉션을 한강 잠수교에서 선보였다. 이번 쇼를 위해 방한한 아티스틱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구조적이며 미래적인 스타일로 한국을 오마주했다.

2023.04.30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루이 비통(Louis Vuitton)이 29일 한강 잠수교에서 개최한 2023 프리-폴(Pre-Fall) 컬렉션 패션쇼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세빛섬을 통째로 빌린 루이비통은 반포한강공원 일대부터 입장을 통제하는 등 철통 보안 시스템을 가동해 눈길을 끌었다.


루이 비통의 첫 프리-폴 패션쇼는 한강 잠수교 위의 푸른빛 조명과 남산타워 야경을 배경으로 산울림의 '아니 벌써'가 첫 배경 음악, 한국 톱모델 정호연이 오프닝을 장식하며 루이 비통의 한국을 향한 찬가가 시작됐다.  


이어 펄시스터즈의 ‘첫사랑’, 김덕수 사물놀이가 연주하는 호남농악소리,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 등 국악과 현대음악이 섞인 배경 음악이 흐르며 서울최첨단 기술과 유구한 전통문화를 동시에 보유한 한국에 대한 오마주로 가득 채워졌다.


프리-폴(Pre-Fall) 컬렉션은 디자이너들이 봄/여름 패션위크와 가을/겨울 패션위크 사이에 발표하는 간절기 컬렉션으로 가을 패션의 예고편이다.


루이 비통이 이날 개최한 프리-폴 컬렉션은 한국을 무대로 기획한 첫번째 패션쇼로 이례적이라 평가받는다. 이는 한국이 전세계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떠올랐다는 것을 반증한다.


한국의 소프트파워 저력을 세계에 알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도 이번 쇼에 크리에이티브 어드바이저(Creative Advisor)로 쇼 콘셉트 디자인에 참여했다.



모델들은 루이 비통 여성복 아티스틱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Nicolas Ghesquière)가 디자인한 기하학적 패턴의 스포티한 애슬레저 디자인룩으로 795미터(2,608피트) 길이의 잠수교를 활보하며 화려한 워킹을 뽐냈다


루이 비통 2023 프리-폴 컬렉션은 스포티한 모토 재킷, 청키한 윈드브레이커, 가죽 스커트, 레드 점프슈트, 바이컬러 청바지, 플랫 부츠매끈한 윈드브레이커, 플레어 미니스커트, 스트라이프 수트 등 구조적이며 미래적인 스타일이 중심을 이루었으며 런웨이 후반부로 갈수록 국악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져 진풍경을 연출했다.


란제리 탑이 있는 헐렁한 핀스트라이프 수트, 가죽 패널 드레스 위의 청키한 퍼, 미디 스커트가 있는 울 스웨터, 메탈릭 비딩으로 장식된 오버사이즈 파자마 스타일 셔츠 등이 흥미로운 눈길을 끌었다.


약 20분간 46명의 모델이 조명으로 물든 잠수교 런웨이를 끝내고 피날레 무대를 선보이는 동안 루이 비통 아티스틱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도 잠수교를 활보하며 피날레 무대에 등장해 기립 박수를 받았다. 


↑사진 = 루이 비통 2023 프리-폴 컬렉션 패션쇼, 한강 잠수교


이번 쇼는 서울 곳곳에 설치된 LED 스크린 및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으며 현장에는 100여명의 패션 전공 학생을 비롯해 약 2000명의 관객이 초청됐다. 


피에트로 베카리(Pietro Beccari) 루이 비통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니콜라 제스키에르(Nicolas Ghesquière) 루이 비통 여성복 아티스틱 디렉터를 포함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와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 김은수 갤러리아백화점 대표 등 국내 백화점 4사 대표가 모두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헐리우드 배우 클로이 모레츠와 제이든 스미스, 루이 비통 브랜드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뉴진스 혜인과 태연, 배두나 등 문화·예술계 인사 또한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루이 비통 2023 프리-폴 컬렉션 패션쇼, 클로이 모레츠/배두나


이외에도 모델 아이린, 기은세, 김나영, 있지 예지, 스트레이키즈 필릭스, 화사, 선미, 위하준, 이성경, 한효주, 정려원, 르세라핌(사쿠라, 김채원,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 세븐틴 민규, 박형식, 노윤서, 임시완, 박지후, 이솜, 전여빈, 김서형, 장미희, 고아성, 천우희, 김윤아, 고현정 등 국내외 셀러브리티가 총출동했다.


패션쇼가 끝난 뒤 잠수교 인근 한강 세빛섬에서 진행된 ‘애프터파티’의 주제도 ‘서울’로 통했다. 피에트로 베카리 루이비통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전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 허브인 서울에서 루이 비통의 첫 프리폴 패션쇼를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