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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복과 완구 다량의 발암물질 검출

베네통 키즈, 톰키즈, 트윈키즈, 아놀드파마 주니어 등 8개 브랜드 제품 리콜 명령

2013.12.19


 

어린이가 사용하는 의류•완구에서 건강에 치명적인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2월 19일, 공산품 1천278개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아동용 섬유 등 18개 제품에서 건강에 해를 끼치는 물질이 사용돼 리콜, 명령했다고 밝혔다. 리콜 조치된 제품은 아동용 의류 8개, 완구 6개, 전기 용접기 2개, 직류전원장치•유아용캐리어 1개씩이다.


유명 브랜드인 베네통(중국산) 아동 의류에서는 발암성 물질로 분류된 염료가 사용됐고, 아놀드파마 주니어(중국산)에서는 중금속 물질인 니켈이 기준치의 2.6∼3.4배 초과 검출됐다. SFIT(중국산) 의류에서는 중금속 납과 카드뮴이 기준치 1.7∼6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기준치의 227배나 나왔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다량 노출될 경우 간•신장 등 인체기관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윈키즈(인도네시아산), 톰키드(미얀마산), BLUECP•프렌치캣•JCB(이상 중국산) 등에서도 납•니켈•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 유해물질 함유량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했다.


완구의 경우 국내 윈토이가 만든 또봇에어펀치백과 중국 조앤의 팀버게임에서 납이 기준치의 124배나 나왔고 국내 우전토이가 제작한 큐플러스블럭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157배 초과 검출됐다.


이밖에 끄레델의 아기띠(중국산)에서도 기준치의 116배에 이르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용접기와 직류전원장치는 감전 위험이 높아 리콜 조치됐다. 리콜 처분된 기업은 유통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모두 수거하고 소비자에게 이미 판매한 제품의 경우 수리•교환해줘야 한다.


한편, 올 하반기 유•아동복의 부적합률은 12.2%로 상반기 19.5%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리콜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제품안전정보포탈(www.safetykorea.kr)에 공개된다.

 

패션엔 정혜연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