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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가방은 ‘스웨이드와 슬라우치!’ 결은 살리고 각은 부드럽게 힘 뺀 ‘소프트 럭셔리’ 뜬다
LF는 이번 가을에는 단단한 가죽 대신 결 살아있는 스웨이드와 각 잡힌 백 대신 자연스럽게 처지는 슬라우치 실루엣의 가방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6.09.03
2026년 F/W 가방 시장에서는 스웨이드 소재와 자연스럽게 처지는 슬라우치 실루엣이 핵심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올 가을 가방 시장에서는 매끈한 가죽과 형태가 또렷한 구조적인 백 대신, 결이 살아 있는 스웨이드와 유연하게 흐르는 슬라우치백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로고나 장식으로 포인트를 주기보다 소재 자체의 풍부한 질감과 자연스러운 형태를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브라운과 카키 등 깊이 있는 컬러가 스웨이드와 결합하면서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다.
스웨이드와 슬라우치가 동시에 주목받는 배경에는 가방을 고르는 기준의 변화가 있다.
하나의 가방을 출근부터 일상, 모임까지 폭넓게 활용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특정 착장에만 어울리는 튀는 디자인보다 다양한 스타일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가방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스웨이드는 기모감 있는 표면과 빛에 따라 달라지는 발색으로 장식 없이도 소재 자체의 존재감을 만들고, 슬라우치는 유연한 구조와 자연스러운 드레이프로 볼륨감과 착용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한다.
이처럼 ‘소재의 질감’과 ‘형태의 움직임’을 살린 ‘소프트 럭셔리’ 흐름은 검색량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LF몰에서 8월 1일부터 31일까지 ‘스웨이드’ 검색량은 전월 대비 103% 증가했으며, ‘슬라우치’ 검색량도 같은 기간 214% 늘며 관련 트렌드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실제 LF 주요 액세서리 브랜드들도 이번 가을 스웨이드와 슬라우치 관련 제품을 일제히 확대했다.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는 기존 베스트셀러에 스웨이드 소재를 적용해 라인업을 넓혔으며, 질스튜어트뉴욕 액세서리는 관련 스타일 수를 전년 F/W 시즌 대비 2배 이상 확대했다.
헤지스 액세서리는 지난해에는 출시하지 않았던 슬라우치 스타일을 올해 새로운 주력 제품군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닥스 액세서리는 스웨이드 스타일 수를 전년 가을 대비 약 7배로 대폭 늘렸다.
먼저,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는 4월 출시 이후 LF몰 가방 카테고리 베스트 1위를 기록하고 10차 이상 리오더를 이어온 ‘드망백’을 F/W 시즌 스웨이드 버전으로 확대했다.
자연스럽게 처지는 슬라우치 실루엣에 부드러운 천연 소가죽 스웨이드를 적용했으며, 초코 브라운과 샌드 브라운 등의 컬러로 구성했다. 투웨이(2-WAY)백과 라지 숄더백으로 선보여 일상 속 활용도도 높였다.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의 또 다른 대표 제품인 ‘파니에백’ 역시 스웨이드로 영역을 확대했다.
가볍고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버킷백 실루엣에 천연 소가죽 스웨이드를 적용하고, 초코 브라운과 카키, 체리 퍼플 등 시즌 컬러를 더했다. 여기에 플랩 디테일을 적용한 신규 제품까지 추가하며 기존 인기 디자인을 스웨이드 소재와 시즌 컬러 중심으로 확장했다.
질스튜어트뉴욕 액세서리는 2026년 F/W 스웨이드 스타일 수와 물량을 전년 같은 시즌보다 2배 이상 확대하고 브라운, 머스타드, 카키 등 컬러 선택지도 넓혔다. 지난해 완판을 기록한 ‘오브 스웨이드 미디움 숄더백’은 리오더까지 이어진 판매 반응을 바탕으로 새롭게 라지 사이즈도 추가했다.
대표 신제품인 ‘오브 이태리 스웨이드 숄더백’은 기존 디자인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크기를 키워 수납성과 볼륨감을 강화했다.
특히 섬세한 결감과 부드러운 촉감이 특징인 이탈리안 스웨이드에 자연스럽게 흐르는 슬라우치 실루엣을 적용해 소재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세련된 브라운 컬러와 풍부한 표면감으로 별도의 장식 없이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스웨이드와 슬라우치 수요는 남성 가방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질스튜어트뉴욕이 2026년 F/W 남성백으로 선보인 100% 램스킨 소재의 슬라우치 크로스•숄더백은 부드러운 가죽과 가벼운 무게감에 사이드 셔링 디테일을 더해 자연스러운 볼륨감을 살린 제품으로, 6월 말 출시 이후 3차 추가 리오더에 들어갔다.
오는 9월에는 지난 4월 말 출시한 ‘삭형’ 협업 컬렉션의 스웨이드 제품을 새로운 컬러로 확대해 선보인다.
앞서 출시한 스웨이드 제품이 나일론 소재 대비 2배 이상의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은 데 힘입어, 컬러 선택지를 넓혀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헤지스 액세서리는 이번 시즌 슬라우치백을 주요 제품군으로 본격 확대한다. 지난해 로고를 최소화한 ‘엣지 스웨이드백’이 높은 판매 반응을 얻은 데 이어 올해는 스웨이드 소재와 유연한 실루엣을 결합한 ‘로아 스웨이드백’을 시즌 대표 제품으로 선보였다.
로아 스웨이드백은 가로 42cm의 빅 숄더백으로, 천연 소가죽 스웨이드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과 몸을 따라 자연스럽게 주름지는 실루엣이 특징이다.
차분한 다크 브라운 컬러를 적용했으며, 탈부착 가능한 참 파우치를 더해 출근부터 일상까지 활용할 수 있는 ‘커뮤트백’으로 실용성을 높였다. 출시 2주 만에 2차 리오더에 돌입하는 등 초기 판매 반응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닥스 액세서리는 스웨이드 백 스타일 수를 전년 F/W 시즌 대비 약 7배 확대하며 올가을 관련 제품군을 대폭 강화했다.
주요 제품에는 섬세하고 균일한 결, 부드러운 터치감과 깊이 있는 발색이 특징인 이탈리아산 스웨이드를 적용해,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활용했다.
특히 닥스 액세서리는 스웨이드 특유의 질감과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더해지는 멋을 브랜드가 지향하는 ‘모던 브리티시’ 감성과 연결했다.
유행에 따라 형태를 과도하게 변형하기보다 브랜드의 시그니처 디자인과 절제된 디테일을 유지하면서 소재의 변화를 통해 클래식한 가방을 보다 부드럽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LF 관계자는 “최근 가방 소비는 강한 디자인 포인트보다 다양한 착장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오래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소재의 질감과 유연한 실루엣처럼 과하지 않으면서도 차이를 만드는 요소에 대한 선호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엔 김금희 기자
fashionn@fashion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