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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위기' 돌체앤가바나, 스테파노 가바나 41년만에 회장 사임...지분도 매각하나?

돌체앤가바나가 막대한 부채로 위기에 내몰리며 스테파노 가나바가 41년만에 회장직을 사임하고 구찌 출신 스테파노 칸티노를 공동 CEO로 임명했다.

2026.04.14


사진 = 돌체앤가바나 듀오 디자이너 스테파노 가바나/
도미니코 돌체


이탈리아 럭셔리 하우스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는 구찌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스테파노 칸티노(Stefano Cantino)를 공동 CEO로 임명했다.


돌체앤가바는 창업자 도메니코 돌체(Domenico Dolce, 67)의 친동생 알폰소 돌체(Alfonso Dolce)가 지난 1월부터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구원투수로 영입된 스테파노 칸티노는 회장 겸 CEO인 알폰소 돌체(Alfonso Dolce)와 공동 최고경영자로 회사를 이끌게 된다.

신임 스테파노 칸티노 공동 CEO는 프라다 그룹에서 20년 동안 홍보, 마케팅 및 영업 분야에서 다양한 직책을 맡았으며, 루이비통에서 5년동안 홍보 및 이미지 관리를 담당했다. 2024년 5월 구찌에 부사장으로 합류 2025년 1월부터 9월까지 구찌 CEO를 역임했다.

그동안 돌체앤가바나는 창립자인 스테파노 가바나(Stefano Gabbana, 63)가 1985년 창립 이후 41년간 회장 자리를 지켜왔으나 1지난 1월 사임했다. 회사측은 4월 10일 경영진 교체를 공식 발표하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업무는 지속한다고 밝혔다. 

돌체앤가바나는 1985년 듀오 디자이너 도미니코 돌체(Domenico Dolce, 67)와 스테파노 가바나(Stefano Gabbana, 63)가 공동 창립했으며, 두사람은 현재까지도 크리에이티브 디렉션을 맡고 있다.

사진 = 돌체앤가바나 2026 F/W 남성복 컬렉션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돌체앤가바나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스테파노 가바나가 올해 1월 1일부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퇴임 사유에 대해 “조직 구조와 거버넌스의 자연스러운 진화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현재 돌체앤가바는 4억5000만유로(약 78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약 1억5000만 유로(한화 약 22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 수혈이 절실한 상황이다.

따라서 스테파노 가바나가 보유한 회사 지분 40%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자금 마련을 위해 부동산 매각과 라이선스 갱신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명품 수요 급감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기존 부채 상환 조건을 충족하기 어려워진 데 따른 조치다. 회사는 재무 자문을 위해 로스차일드앤코(Rothschild & Co)를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에는  이탈리아 안경 대기업 에실로룩소티카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2050년 12월 31일까지 연장했다.


그동안 돌체앤가바나는 LVMH, 케어링(Kering) 등의 거대 럭셔리 그룹에 속하지 않고 독립 경영을 고수해왔으나 글로벌 럭셔리 산업의 침체와 중국의 소비 둔화, 이란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부채 관련 조건을 맞추는 일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스테파노 가바니가 41년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지분 매각 검토는 거대 자본에 인수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