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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스트, 중국 2030 겨냥 상하이 화이하이중루에 몰입형 팝업스토어 오픈

중국 MZ세대 소비 취향 겨냥 체험 중심의 브랜드 정체성과 감도 압축한 몰입형 공간 구성

2025.11.18


LF 자회사 씨티닷츠의 밀레니얼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Dunst)’가 중국 상하이에 팝업 스토어를 열고 글로벌 브랜드로의 성장 행보를 이어간다. 

현지 2030 세대와의 접점을 넓혀 브랜드 특유의 세련된 감각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상하이의 대표 쇼핑 지역인 ‘화이하이중루’에 위치하며 약 204m2(62평) 규모로 내년 1월 14일까지 두 달간 운영된다. 

이 거리는 2030대 여성 소비층의 밀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감도 높은 플래그십과 편집샵이 모여 ‘매장이 곧 브랜드 경험의 플랫폼’으로 인식되는 상하이의 트렌드 허브다. 

단순 매출 중심의 이벤트가 아닌 브랜딩 중심의 진정성 있는 팝업 전개가 가능한 최적의 장소로, 거리 전체가 브랜드의 품격과 감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우리가 도착하고 싶은 곳’을 주제로, 공항 안내 보드에서 영감을 받은 스플릿플랩(split-flap) 포토존과 컬렉션 전시 존으로 구성됐다. 

회전식 보드가 ‘찰칵' 소리와 함께 끊임 없이 전환되며 시간의 흐름과 브랜드의 무드를 공감각적으로 표현해 방문객이 머무는 순간 자체가 하나의 ‘경험’이 되도록 설계됐다.

또한 ‘고요한 균형’, ‘도시 속 움직임’과 같은 던스트의 핵심 키워드를 스플릿플랩 형태의 메시지 월(Message Wall)로 구현했다. 

이를 통해 방문객이 던스트의 브랜드 방향성과 분위기를 직관적으로 인지하는 동시에, ‘도착하고 싶은 곳’을 떠올리게 하는 총체적인 공감각적 경험을 완성했다.

이러한 몰입형 공간은 체험 중심의 중국 MZ세대의 소비 취향에 맞춰, 그간 온라인을 통해서만 브랜드를 접했던 고객들이 처음으로 던스트의 무드를 실제로 느끼며 브랜드를 밀도 높게 경
험하도록 기획됐다.


컬렉션 전시존에서는 포토그래퍼 안젤라 힐(Angela Hill)의 시각으로 풀어낸 던스트의 25FW 컬렉션을 선보인다. 생동감 있는 자연스러운 감성을 바탕으로, 잔잔한 도심 속 일상에서 발견한 세련된 멋을 사진과 룩으로 담아냈다. 

이번 컬렉션은 클래식한 무드에 현대적인 실루엣과 정교한 디테일을 더한 코트, 재킷, 니트로 구성되며, 딥 브라운, 카멜, 그레이, 블루, 올리브 컬러가 조화를 이루는 겨울 룩을 완성한다.

던스트는 2024년 상반기 상하이에 법인을 설립하고 FW 시즌부터 티몰글로벌, 도우인샵, 샤오홍슈샵 등 주요 중국 내수 플랫폼에서 온라인 사업을 빠르게 확장해 왔다. 

중국 사업을 본격 시작한지 약 1년 만에 티몰 여성의류 카테고리 상위 1%, 해외 여성 브랜드 중 20위권에 진입 했으며, 최근 위챗 미니 프로그램 스토어를 개설해 중국 현지 고객과의 온라인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2019년 LF 사내벤처 프로젝트로 시작한 던스트는 2022년부터 글로벌 홀세일(wholesale, 도매) 비즈니스를 본격 확대해 현재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중국, 홍콩, 일본 등 전 세계 20개국, 약 70여 곳의 해외 바이어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던스트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출발해 글로벌 시장으로 외연을 확장하며 2021년 매출 130억원에서 2024년 462억원으로 몸집을 키워왔다.

패션엔 권승주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