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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미켈레의 정제된 럭셔리 미학! 발렌티노 2026 S/S 컬렉션

발렌티노를 이끄는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평소 화려한 맥시멀리즘 스타일을 벗고 부드럽고 차분한 절제미가 깃든 2026 S/S 컬렉션을 선보였다.

2025.10.06



2026 S/S 파리 패션위크 5일째인 지난 10월 3일(현지시간) 발렌티노(Valentino)가 파리 문화센터인 아랍 세계 연구소에서 '반딧불이(Fireflies)' 라는 제목의 2026 S/S 컬렉션을 선보였다.


지난 2024년  4월 피에르 파올로 피치올리(Pierpaolo Piccioli) 후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는 평소의 화려한 맥시멀리즘 스타일을 벗고, 

부드럽고 차분한 절제미를 보여주었다.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이번 컬렉션을 이탈리아 시인이자 작가인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가 1941년에 쓴 편지에서 영감을 받아 문화적 획일화에 맞서는 상상력과 인간성의 회복이라는 주제를 철학적으로 풀어냈다. 


이탈리아 파시스트 정권 시절에 쓰인 파솔리니의 편지는 반딧불이가 가장 어두운 밤에도 빛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져다 준다고 말하며, 이는 가장 어두운 시기에도 시적인 빛과 예술의 아름다움이 어떻게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는지 은유를 담고 있다. 



미켈레는 이런 메시지를 바탕으로 패션이란 기존 질서에 저항하고,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며, 미래의 가능성을 드러내는 예술적 행위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미켈레는 퍼프 슬리브 블라우스, 리본 장식 재킷, 펜슬 스커트, 자수 장식 등 미켈레 고유의 시그니처 미학을 신중하고 차분하게 덜어내고, 풍성한 컬러 팔레트, 화려하지만 정제된 디테일, 유연한 실루엣이 어우러진 룩들을 선보였다. 


한편 발렌티노 쇼에는 한국 대표로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 수빈(SOOBIN)과 아이브(IVE)의 리즈(LIZ)와 레이(REI)가 참석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