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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조나단 앤더슨, 11년만에 로에베와 결별...향후 그의 행보는?
스페인 럭셔리 하우스 로에베가 지난 11년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해온 조나단 앤더슨이 하우스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2025.03.17스페인 럭셔리 하우스 '로에베(Loewe)'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해온 조나단 앤더슨(Jonathan Anderson)이 하우스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3년부터 11년동안 로에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브랜드를 이끌어 온 조나단 앤더슨은 공예에 대한 지속적인 헌신을 바탕으로 럭셔리 패션과 문화에 대한 현대적 시각을 제시하며 선도적 브랜드로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또한 세계 각지에서 사라져가는 공예를 지원하고 조명하는 플랫폼 ‘로에베 재단 공예상(LOEWE FOUNDATION Craft Prize)’의 출범을 지휘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동안 자신의 브랜드 'JW 앤더슨(JW Anderson)'과 로에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직을 겸직했던 조나단 앤더슨은 최근 로에베 퇴사 소문이 확산된 가운데 두 브랜드 모두 지난 1월 남성복 패션위크 및 3월 여성복 패션위크 라이브 런웨이에 불참했다.
결국 퇴사 소문은 사실로 확정되며 럭셔리 패션업계의 인&아웃 현상이 더욱 긴박해지고 있다.
조나단 앤더슨은 "지난 11년을 돌아보면, 저는 상상력, 기술, 집념 그리고 저의 무모할 정도로 야심찬 아이디어에 ‘예스’라고 답할 수 있는 재능 있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행운을 누렸습니다.
저의 챕터는 이제 막을 내리지만 로에베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저에게는 마치 집(Home)과 같았던 이 멋진 브랜드가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지켜볼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로에베 CEO 파스칼 르포아브르(Pascale Lepoivre)는파스칼 르포아브르(Pascale Lepoivre)는 "‘지난 11년 동안 압도적인 창의성과 열정, 헌신으로 로에베와 함께한 조나단 앤더슨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가 합류한 이후 로에베는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으며 새로운 단계로 도약했습니다. 10주년을 맞이하는 퍼즐 백은 하나의 진정한 아이콘으로 거듭났고, 그가 빚어낸 공예 기반의 브랜드 코드는 앞으로도 브랜드의 유산으로서 살아 숨쉴 것입니다."고 밝혔다.
LVMH 패션그룹 CEO 시드니 톨레다노(Sidney Toledano)는“이 시대의 훌륭한 아티스틱 디렉터들과 함께 일하는 기쁨을 누려왔으며, 조나단 앤더슨은 그 중 단연 최고 중의 한 명이다. 로에베에서 그는 창작 활동을 넘어서, 공예를 탄탄한 기반으로 삼아 풍요롭고 다채로운 세계를 구축했다. 이는 그가 떠난 뒤에도 로에베 하우스의 번영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조난단 앤더슨 후임자는 프로엔자 스콜러(Proenza Schouler)의 듀오 디자이너 잭 맥콜로(Jack McCollough)와 라자로 에르난데즈((Lazaro Hernandez)가 뉴욕 레이블에서 물러난 후 로에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후보에 올랐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1986년 북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조나단 앤더슨은 무대 미술과 연기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으며 런던의 영국 패션 대학교 산하 런던 컬리지 오브 패션을 졸업했다.
졸업 후에는 프라다에서 비주얼 머천다이저로 첫 커리어를 시작했고, 곧이어 2008년에는 자신의 브랜드 'JW 앤더슨'을 론칭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의 독특한 소재 활용과 젠더리스한 실루엣 등 실험적인 디자인 미학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그는 2013년 30살의 나이로 로에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되며 새로운 챕터를 시작했다.
그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스페인의 전통적인 가죽 공예 하우스에 혁신적인 실루엣과 예술적 관점의 현대적인 감각을 불어넣으며 로에베를 부활시켰다.
한편 조나난 앤더슨은 디올 남성복과 여성복을 책임지는 최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한다는 소문과 함께 벌써 디올 남성복 2026 S/S 컬렉션 작업에 돌입했다는 소문이 오르내리고 있다.
7년동안 디올 남성복을 이끌어 온 킴 존스는 지난 2월 퇴사했으며 디올 여성복은 현재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Maria Grazia Chiuri)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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