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N
Facebook[리뷰] 클럽 욕실 미학! 발렌티노 205 F/W 컬렉션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발렌티노를 이끄는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환상과 흥분, 화려함으로 가득한 2025 F/W 컬렉션을 선보였다.
2025.03.103월 3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되는 파리 패션위크 6일째인 지난 3월 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럭셔리 하우스 발렌티노(Valentino)가 환상과 흥분, 화려함으로 가득한 2025 F/W 컬렉션을 선보였다.
지난해 4월 피에르 파올로 피치올리(Pierpaolo Piccioli) 후임으로 이탈리아 럭셔리 메종 발렌티노(Valentino)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는 공공 화장실을 디스토피아적으로 재구성한 런웨이 무대를 연출했다.
'친밀함에 대한 메타연극(Le Méta-Théâtre Des Intimités)'이라는 제목의 이번 런웨이는 공공 화장실 공간은 붉은 빛으로 가득했고, 벽은 세면대와 거울, 그리고 화장실 문으로 둘러싸여 친밀감의 아이디어를 퍼포먼스적 컬렉션으로 담아냈다.
사적인 공간에서조차 우리는 연극을 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진정한 자아는 무엇인지에 대해 심오한 질문을 던졌다.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특히 1960년대와 1980년대 발렌티노 황금기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해 섬세한 레이스, 꼬인 매듭 디테일, 여성스러운 리본으로 얇은 바디 스타킹과 란제리를 생동감있게 재구성했다.
깔끔한 팬츠 슈트를 포함애 모피 트림의 피크 숄더 스커트 슈트는 환상과 화려움을 불어넣고 드레스와 코트 라인에는 모피 장식 트레인을 추가해 율동과 질감을 더했다. 대부분의 룩은 발라클라바 또는 스타킹 캡으로 마무리했다.
또한 리본 디테일이 곳곳에 반영되며 발렌티노 하우스의 방대한 유산을 현대적으로 오마주했다.
섬세한 레이스, 페플럼 장식이 풍성함을 더했고,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지난 발렌티노 오뜨 꾸띄르 데뷔쇼를 통해 보여줬던 강렬한 할리퀸 다이아몬드 패턴의 실크 드레스와 가슴에 고양이 얼굴을 넣은 트롱프뢰유 시퀸 드레스도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