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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말 많고 탈 많았던 월드 패션시장! 2024년 강타한 핫이슈 TOP 10
버버리의 英증시 FTSE 100 지수 퇴출, LVMH의 오프 화이트 매각, 베라 왕의 브랜드 매각 등 2024년 세계 패션시장을 강타한 월드패션 뉴스 TOP 10을 소개한다.
2024.12.23다사다난했던 2024년 한 해가 저물어간다.
얼어붙은 소비 심리, 고물가 및 이자율 상승 등 불안한 경제 상황 속 전체적으로 침체된 모습을 보인 가운데 글로벌 패션 시장은 인수합병, 인사이동 다양한 뉴스가 줄을 이었다.
미국 대선부터 파리 올림픽, 기후 변화 대응, 인공지능(AI) 기술 혁신 그리고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제 회복을 위한 각국의 경제 정책들이 2024년을 정의하는 중요한 요소로 등장했으며 우리는 비상계엄과 탄핵 등 정치적 위기 속에 새해를 맞게 되었다.
특히 중국발(發) 소비 침체 장기화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은 올해들어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고 있다.
구찌(Gucci), 생 로랑(Saint Laurent), 발렌시아가(Balenciaga),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등을 보유한 케어링 그룹은 구찌의 매출 급락으로 올해 수익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루이비통, 디올, 셀린느, 펜디 등을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중국 소비 둔화 여파로 하반기 매출이 급락하며 상당수가 고전중이다.
영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는 올해 들어 매출 급락으로 지난 1년간 70% 이상 하락해 런던 증시 대표 지수인 'FTSE 100 기업'에서 퇴출당하는 수모를 겪으며 유독 힘든 시기를 보냈다.
세계적인 럭셔리 그룹의 매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럭셔리 하우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수석 디자이너)의 교체와 발탁 등 인&아웃 현상이 더욱 긴박해졌으며 유독 세대교체의 거센 바람이 불었다.
피에르 파올로 피치올리(Pierpaolo Piccioli)가 25년간 몸담아 온 발렌티노 하우스를 떠났으며 디자이너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은 약 40년만에 하우스를 떠나고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33세의 줄리안 클라우스너(Julian Klausner, 33)를 임명했다.
샤넬은 고 칼 라거펠트의 후계자로 5년동안 샤넬의 크레에이티브 디렉션을 맡아온 버지니 비아르(Virginie Viard)가 지난 6월 갑작스럽게 사임, 6개월의 공백을 깨고 40세의 마티유 블라지(Matthieu Blazy)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했다.
에디 슬리먼은 셀린느(Celine)의 눈부신 성공에도 불구하고 LVMH 측과 7년만에 결별했으며 전설적인 꾸띄리에 존 갈리아노(John Galliano)는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와의 10년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디자이너 필립 림(3.1 Phillip Lim)은 지난 11월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퇴장을 발표하면서 업계를 놀라게 했고, 브랜드의 재창조를 예고했다.
또 디올 남성복과 함께 펜디 여성복과 꾸띄르 컬렉션 2개 하우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직을 겸임했던 영국 디자이너 킴 존스(Kim Jones. 51)는 펜디(Fendi)의 여성복과 꾸띄르 부문 디렉터 직에서 물러났다.
말많고 탈 많았던 2024년 세계 패션시장을 강타한 월드패션 핫이슈 TOP 10을 소개한다.
1. 중국 경제 둔화 직격탄...럭셔리 브랜드들 '울상'
2. 버버리의 굴욕, 英증시 FTSE 100 지수서 퇴출
3. 돈 안되면 퇴출! LVMH, 오프 화이트 인수 3년만에 매각
4. '75세 웨딩 디자이너' 베라 왕, 창립 35년만에 브랜드 매각
5. 샤넬의 세대교체! 트위드 왕자를 차지한 '마티유 블라지 '
6. 팝 스타 찰리 XCX가 쏘아 올린 '브랫 그린' 열풍!
7. 딕셔너리닷컴이 선정한 2024 올해의 단어 '드뮤어'
8. '전설적인 꾸띄리에' 존 갈리아노, 10년 여정 마틴 마르지엘라와 결별
9. 하이&로우, 하이패션 디자이너와 패스트 패션의 만남
10. '셀린느 성공 주역' 에디 슬리먼, 남성복으로 복귀하나?
1. 중국 경제 둔화 직격탄...럭셔리 브랜드들 '울상'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올 한해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로 실적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경제 둔화와 주택시장 침체, 중국 정부의 반부패 정책 등으로 인해 중국 명품 소비가 부진해지면서 올 한해 대다수 브랜드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루이비통, 생 로랑, 발렌시아가, 보테가 베네타 등을 보유한 LVMH의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매출이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찌의 모기업 케어 링 그룹은 올해 수익이 201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지난해 6월 베이징을 방문해 주력 브랜드 루이비통의 플래그십 매장 개설을 진두지휘했으나 올해 상반기로 예정됐던 매장 오픈은 무산되고 내년까지 문을 열지 않을 수 있다고 알려진다. 현재 매장 건물 주변에는 울타리가 처져 있다.
영국의 버버리와 스위스의 리치몬트도 중화권 매출이 20% 이상 감소했으며 에르메스, 구찌 등 유력 럭셔리 브랜드들도 할인 행사를 통해 재고를 소진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작년까지 중국 내 매출이 견조했던 샤넬은 올해 5월 추가 점포 확대를 계획했으나, 최근 들어 행정 및 관리 부문에서 대규모 감원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샤넬의 중국 내 감원 계획 소식은 명품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중국 명품시장이 더 이상 과시적 소비로만 유지되지 않는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고 있다.
벤틀리와 포르셰 등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 역시 하락세를 겪고 있다. 벤츠, BMW, 아우디 등 유럽의 고가 자동차 브랜드도 판매량이 급감하며, 중국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30% 가까이 줄어들었다.
2. 버버리의 굴욕, 英증시 FTSE 100 지수서 퇴출
168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는 올해 실적 부진에 따른 기업가치 하락으로 영국 런던 증시의 벤치마크인 FTSE100 지수에서 퇴출됐다.
지난 2009년 9월 이 지수에 편입된 지 15년 만이다. FTSE100 지수는 런던 증시에 상장된 회사 중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대 대형주를 대상으로 하는 지수이다.
매출의 30%가량을 중국 시장에 의존하는 사업 구조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버버리는 중국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며 수요가 급감해 직격탄을 맞았다.
한 때 LVMH의 버버리 인수설이 돌더니 최근 들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몽클레르가 버버리를 흡수할 것이란 보도까지 나왔다.
해당 기업들은 인수 계획을 부인했지만 버버리로선 적지 않은 타격이었다. 시장에선 버버리의 부진이 계속되면 언제든 인수설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3. 돈 안되면 퇴출! LVMH, 오프 화이트 인수 3년만에 매각
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올해 9월 럭셔리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오프 화이트를 인수한지 3년만에 매각했다.
LVMH는 지난 2018년 '오프 화이트' 창립자 버질 아블로를 루이비통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로 임명, 4년후인 2021년 7월 '오프 화이트' 지분 60%를 인수해 그룹으로 편입시켰다.
당시 버질 아블로는 '오프 화이트' 지분 40%를 갖고 LVMH 그룹의 막강한 자금력의 지원을 등에 업고 다양한 분야의 권한과 책임을 맡을 것으로 보여 향후 그의 행보에 큰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지난 2021년 11월 버질 아블로가 41세의 젊은 나이에 암투병 끝에 사망하자 오프 화이트의 미래는 불확실해졌다.
그와 오랫동안 함께했던 디자인 스튜디오 팀의 이브라힘 카마라(Ibrahim Kamara)가 크리에이티브 리더로 발탁되며 버질 아블로가 남긴 예술적 유산을 계승해왔으나 핵심 고객 이탈과 매출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LVMH는 결굴 뉴욕의 브랜드 관리회사 '블루스타 얼라이언스(Bluestar Alliance)에 '오프 화이트'를 매각했다. 두 회사 모두 거래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4. '75세 웨딩 디자이너' 베라 왕, 창립 35년만에 브랜드 매각
세계적인 웨딩 디자이너 베라 왕(Vera Wang)이 지난 16일(현지시각) 뉴욕에 본사를 둔 브랜드 매니지먼트 회사인 WHP글로벌(WHP Global)에 창립 35년만에 브랜드를 매각했다.
올해 75세의 디자이너 베라 왕은 이번 계약에 따라 창립자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로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방향을 이끌며 WHP글로벌의 주주로 합류한다.
1940년대 중반에 미국으로 건너온 중국 이민자의 딸인 베라왕은 뉴욕에서 태어나 <보그> 미국판 에디터로 경력을 시작, 랄프 로렌 디자인 디렉터를 거쳐 1990년 '베라 왕'을 설립, 글로벌 리더이자 웨딩 드레스 분야의 권위자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첼시 클린턴, 이방카 트럼프, 머라이어 캐리, 빅토리아 베컴, 사라 미셸 겔러, 에이브릴 라빈, 미셸 오바마 등 많은 유명 인사를 위해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했으며 국내 배우 손예진의 웨딩드레스도 그녀의 작품이다.
5. 샤넬의 세대교체! 트위드 왕자를 차지한 '마티유 블라지'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샤넬(CHANEL)은 12월 신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마티유 블라지(Matthieu Blazy, 40)를 임명했다.
샤넬은 올해 6월 버지니 비아르(Virginie Viard, 62)가 깜짝 사임한 이후 6개월 동안 사내 스튜디오 디자인팀에 의해 컬렉션을 주도해왔다.
마티유 블라지는 내년 4월부터 샤넬 하우스에 공식 합류하며 오뜨 꾸뛰르, 레디투웨어, 액세서리 컬렉션을 총괄하며 매년 10개의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내년 10월에 열리는 파리 패션위크 쇼에서 첫 데뷔 컬렉션을 선보인다.
마티유 블라지는 다니엘 리(Daniel Lee) 후임으로 2021년 11월부터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승진, 약 3년간 실험적이면서도 장인정신을 고양한 뉴 보테가룩을 선보이며 급부상했다.
당시 보테가 베네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다니엘 리는 극심한 침체기에 빠진 보테가 베네타를 화려하게 부활시키며 전세계적인 스타 디자이너로 급부상했으나 오른팔로 활약했던 마티유 블라지의 공헌 때문이었다는 소문도 무성했다.
6. 팝 스타 찰리 XCX가 쏘아 올린 '브랫 그린' 열풍!
핫한 팝 스타 찰리 XCX가 쏘아 올린 라임 그린 컬러의 '브랫 그린(brat green)'이 올해 여름부터 인기를 끌며 패션계를 빠르게 강타했다.
사전적 의미로 ‘버릇없는 녀석’ ‘악동’ ‘꼬맹이’ 등을 나타내는 이 단어를 접목한 메이크업부터 의류까지 대거 등장하며 젠지 세대를 중심으로 '반항 코어' 열풍을 몰고왔다.
브랫 그린은 미래지향적인 음악을 추구하는 1992년생 영국 팝가수 찰리 XCX의 앨범으로 시작했다.
그는 무려 무려 65가지 컬러를 두고 커버의 배경색을 고민했다고 밝혔다. 최종적으로 선택한 것은 라임 그린이었는데, 어딘가 공격적이며, 동시에 트렌디하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
단순히 큰 성공을 거둔 앨범을 넘어서 전 세계인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았으며 SNS에서는 앨범을 들고 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으로 부상해
빅토리아 베컴, 헤일리 비버, 젠다야 등 유명 셀럽들이 brat 슬로건 티셔츠를 입고 등장하며 불을 붙였으며 킴 카다시안의 속옷 브랜드 스킴스(Skims)는 찰리 팝스타 XCX와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출시한다.
7. 딕셔너리닷컴이 선정한 2024 올해의 단어 '드뮤어'
지난 여름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유행어가 된 '드뮤어'(Demure)가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다.
미국 온라인 사전 사이트 '딕셔너리닷컴'(Dictionary.com)은 드뮤어를 '2024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이 단어는 올해 1월부터 8월 사이 온라인 상에서 사용량이 120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뮤어는 얌전한, 조용한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형용사다. 태도나 성격이 내성적인 사람, 단정한 사람, 겸손한 사람, 세심한 사람, 조심스러운 사람 등을 묘사할 때도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단어는 지난 8월 틱톡 크리에이터 줄스 르브론(@joolieannie)이 올린 '내가 직장에서 얌전하게 지내는 방법'(How to be demure at work)이라는 영상을 통해 유행하기 시작했다.
영상에서 르브론은 "내가 어떻게 출근하는지 보여주겠다. 매우 드뮤어하다"며 자신의 화장과 옷차림, 헤어스타일, 향수 등 출근룩을 선보였다.
영상에서 언급된 ‘드뮤어’는 단정한 패션과 메이크업으로 자기표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금세 유행어가 되었고, 곧 트렌드의 중심에 섰다.
딕셔너리닷컴에 따르면, 드뮤어는 사전적으로는 ‘얌전한’, ‘조용한’을 뜻하지만 지금은 ‘직장이나 기내같이 다양한 상황에서 보여주는 세련된 외모나 행동’을 나타내기도 하며 조용한 자신감과 겸손함을 매력적으로 느끼는 사회 분위기를 농축한 단어로 사용된다고 밝혔다.
8. '전설적인 꾸띄리에' 존 갈리아노, 10년 여정 마틴 마르지엘라와 결별
럭셔리업계의 전설적인 꾸띄리에 존 갈리아노(John Galliano, 64)가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와 10년 여정에 작별을 고했다.
존 갈리아노는 2014년 10월부터 약 10년간 메종 마르지엘라를 이끌며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런웨이 룩을 선보여왔으며 2024 봄/여름 오뜨 꾸띄르 기간에 선보인 메종 마르지엘라의 역사적인 2024 아티즈널(Artisanal) 컬렉션을 끝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예술적 미학과 현대적 룩을 결합한 파격적인 꾸뛰르 컬렉션으로 패션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 존 갈리아노는 2009년에는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까지 받았다.
2011년 반유대주의적 발언과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패션계에서 퇴출된 그는 이후 마약과 알코올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패션의 정점에서 몰락까지 굴곡진 인생을 겪었다.
2014년 메종 마르지엘라에 복귀하며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했다.
존 갈리아노가 마틴 마르지엘라는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한 다운데 12월 11일 존 갈리아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마르지엘라를 떠난다는 내용을 담은 긴 성명을 발표하면서 사실로 드러났다.
다음 행보에 대해 그는 "소문은... 모두가 알고 싶어하고 모두가 꿈꾸고 싶어해요. 때가 되면 모든 것이 밝혀질 거예요."라고 말했다.
9. 하이&로우, 하이패션 디자이너와 패스트 패션의 만남
하이패션 디자이너 클레어 웨이트 켈러(Clare Waight Keller)가 유니클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하고, 갭(GAP)은 잭 포즌을 크리에티브 디렉터로 임명하는 등 고퀄리티 합리주의 브랜드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는 올해 9월 영국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 클레어 웨이트 켈러(Clare Waight Keller)를 자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했다.
클레어 웨이트 켈러는 끌로에(Chloe), 지방시(Givenchy) 등 유수의 패션하우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다양한 기성복과 꾸띄르 컬렉션을 선보인 영국 태생의 디자이너다.
2018년에는 영국 왕실의 메건 마클 결혼식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해 브리티시 패션 어워즈 ‘올해의 여성복 디자이너상’을 수상했으며, 2019년에는 <타임>지에서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유니클로와 첫 협업으로 'UNIQLO : C' 라인을 성공적으로 런칭하며 유니클로와 인연을 맺은 켈러는 올 가을/겨울 시즌부터 UNIQLO : C 라인과 남성복을 포함한 유니클로의 주요 컬렉션을 리드할 예정이다.
10. '셀린느 성공 주역' 에디 슬리먼, 남성복으로 복귀하나?
2024년 10월,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셀린느(Celine)를 떠난 스타 디자이너 에디 슬리먼(56세)의 향후 행보에 전세계 럭셔리 패션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8년 1월 피비 필로에 이어 셀린느의 아티스틱·크리에이티브·이미지 디렉터로 임명된 에디 슬리만은 로커 무드의 부르조아 프렌치룩으로 셀린느를 재정의하며 변화를 주도하며 팬데믹 이후 승승장구하며 사상 최고의 매출을 기록했다.
모회사 LVMH 그룹 내 루이 비통, 디올 다음으로 큰 브랜드로 성장했다.
또 앰버서더로 블랙핑크 리사, BTS 뷔, 박보검, 뉴진스 다니엘 등을 선정하며 초기 5억 유로였던 매출은 약 25억 유로(27억 6천만 달러)로 큰폭 증가하며 모회사 LVMH 그룹 내 루이 비통, 디올 다음으로 큰 브랜드로 성장했다.
셀린느의 눈부신 성공에도 불구하고, 에디 슬리먼은 LVMH 측과 수개월에 걸친 까다로운 협상을 진행한 끝에 결국 7년만에 계약 만료를 선택했다.
한편 디자이너 에디 슬리만은 지난 2000년 존 갈리아노가 디올 여성복을 지휘할 당시 디올 남성에 합류해 '크리스찬 디올 무슈("Christian Dior monsieur)를 '디올 옴므'로 바꾸고 스키니하고 매력적인 남성복 테일러링을 재구성해 슈퍼 스키니 팬츠 열풍을 일으켰다.
이어 지난 2012년부 2016년 사이에 생 로랑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시절에는 오리지널 '이브 생 로랑 파리' 로고명에서 '이브'를 뺀 '생 로랑 파리'로 전격 리뉴얼하며 명성을 발휘했다.
특히 근육질 남성상이 대세였던 당시 슈퍼 스키니 팬츠 열풍을 일으켰고, 당시 샤넬 수석 디자이너 칼라거펠트가 디올 옴므 스키니 진을 입기 위해 몸무게 42kg를 뺐다는 일화는 아주 유명하다.
따라서 셀린느 이후 에디 슬리만의 향후 행보에 전세계 패션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