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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웨딩 디자이너' 베라 왕, 창립 35년만에 브랜드 매각
세계적인 웨딩 디자이너 베라 왕이 브랜드 매니지먼트 회사인 WHP글로벌에 브랜드를 매각,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겸 글로벌 주주로 남게 된다.
2024.12.21세계적인 웨딩 디자이너 베라 왕(Vera Wang)이 지난 16일(현지시각) 뉴욕에 본사를 둔 브랜드 매니지먼트 회사인 WHP글로벌(WHP Global)에 창립 35년만에 브랜드를 매각했다.
올해 75세의 디자이너 베라 왕은 이번 계약에 따라 창립자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로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방향을 이끌며 WHP글로벌의 주주로 합류한다.
1940년대 중반에 미국으로 건너온 중국 이민자의 딸인 베라왕은 뉴욕에서 태어나 <보그> 미국판 에디터로 경력을 시작, 랄프 로렌 디자인 디렉터를 거쳐 1990년 '베라 왕'을 설립, 글로벌 리더이자 웨딩 드레스 분야의 권위자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첼시 클린턴, 이방카 트럼프, 머라이어 캐리, 빅토리아 베컴, 사라 미셸 겔러, 에이브릴 라빈, 미셸 오바마 등 많은 유명 인사를 위해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했으며 국내 배우 손예진의 웨딩드레스도 그녀의 작품이다.
디자이너 베라 왕은 “30여 년 전에 시작한 베라 왕의 새 장을 여는 WHP글로벌과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발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함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카테고리와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대담한 기회를 모색하는 동시에 시대를 초월한 세련미와 베라왕을 정의하는 독특한 스타일의 유산에 충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HP글로벌의 회장 겸 CEO인 예후다 슈미드만(Yehuda Shmidman)은 “베라 왕은 전설이다. 그녀의 이름은 현대성, 예술성 등 흠잡을 데 없는 스타일의 대명사다. 베라 왕과 파트너십을 맺게 되어 영광이며, 전 세계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통해 브랜드의 놀라운 유산을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현재 베라 왕은 여성 의류, 브라이덜, 남성 정장, 고급 주얼리, 향수, 홈 데코 및 기타 카테고리에서 연간 7억 달러(약 1조 72억 원)이상의 소매 매출을 올리고 있다.
베라 왕을 인수한 WHP글로벌은 랙앤본(Rag & Bone), 조스진(Joe's Jeans), 지스타(G-Star) 등 라이센스 브랜드 관리 및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패션, 스포츠, 하드굿즈 분야에서 연간 70억 달러(약 10조 716억 원 원) 이상의 글로벌 소매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