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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리뷰] 동식물도감 패션 2017 가을/겨울 구찌 컬렉션
알렉산더 미켈레가 주도하는 구찌의 첫 남녀 통합 컬렉션, 2017 가을/겨울 구찌 컬렉션은 젠더리스적 감성이 풍부한 남성패션과 함께 야생 동식물, 다양성, 환상적인 미래가 어우러진 화려한 동식물도감을 패션으로 변주했다.
2017.02.23알렉산드로 미켈레가 주도하는 구찌의 첫 남녀 통합 컬렉션이 개최되었다.
이번 2017 가을/겨울 컬렉션은 셀마 헤이엑, 모나코 공주 샬롯 카시라기,하리 네프, 프로렌스 웰치 등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헌신적인 셀러브리티들은 패션쇼 앞좌석을 채웠다. 또한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다양한 연령과 인종의 모델 캐스팅으로 다양성에 대한 자신의 약속을 지켰으며, 옷을 통해 통합의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달했다.
2017 가을/겨울 구찌 컬렉션은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연금술사의 정원: 안티-모던 실험실' 로 언급한 유리로 둘러싼 복도에서 선보여졌다. 우주선의 탑승구를 연상케하는 미래 지향적 구조의 런웨이 무대를 통해 화려한 기모노, 드레스, 맥시 스커트 등 흥미로운 룩들이 선보여지며 관객들을 미래의 패션 판타지로 이끌었다.
특히 액세서리가 주목을 받았는데 여러겹 줄줄이 달려있는 미니 백, 뿔을 연상시키는 샙텀 피어싱(Septum Piercing), 플라워 프린트의 노트 등이 인상적이었다.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첫 남녀 통합 컬렉션을 통해 남성 패션도 여성 패션 만큼이나 흥미롭다는 메세지를 관객들에게 보냈다. 텍스트 자수 혹은 호랑이 프린트의 스웨터, 70년대 벨 보텀 트라우저, 구슬로 장식된 플란넬, 트랙 슈트, 그리고 볼륨감있는 망토와 같은 남성복 아이템들은 여성들이 입어도 될 정도로 젠더리스적인 감성이 풍부했다.
또한 컬렉션 도중에 빈티지한 구찌 티가 자주 등장했으며 피날레용으로 착장한 뉴욕 양키스 야구모자와 옐로 버전의 구찌 티의 모습은 과거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듯 했다. 전성기 시절 구찌를 연상시킨 이번 구찌 켈렉션은 진정 모든 인류를 위한 패션쇼였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