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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풍 꺼진 롱패딩! 기대보다 못한 겨울 특수 '과잉생산 부메랑'

국민아우터로 불리던 롱패딩이 이번 겨울 판매량 저하로 재고가 쌓이며 애물단지로 전략했다. 지난 2017년 롱패딩 열풍의 수혜를 가장 크게 봤던 디스커버리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2019.01.30

 


`국민 아우터`로 불리던 롱패딩 인기 시들해졌나? 아웃도어업계의 대표적인 겨울 아이템 롱패딩이 판매량 저하로 재고가 쌓이며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하 디스커버리)을 비롯, 블랙야크, 라푸마, 아이더, 네파, K2  등 작년 롱패딩 트렌드를 이끌었던 대부분의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겨울 매출이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2017년 겨울에는 ‘평창 롱패딩’효과에 이은 유례없는 강추위에  롱패딩 수요가 급증, 아웃도어 시장에서만 롱패딩이 200만장 이상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아웃도어 브랜드 대다수가 롱패딩 특수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 2018년 겨울 공급량을 대폭 늘렸다.


디스커버리는 두 배 늘린 60만장, 네파는 12만장에서 30만장, K2는 11만장에서 25만장, 신성통상은 6개 브랜드 총 90만장으로 대다수 브랜드가 물량을 1.5~2배 이상 확대했다.

 

아웃도어·스포츠 브랜드가 생산한 롱패딩은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난 200만장이 공급된 것으로 보이며 물량 과잉 공급에 판매 부진까지 겹치며 겨울 특수가 기대에 미치미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 물량 200만장 이상 공급...과잉생산 부메랑

 

 

아웃도어, 스포츠 업체 뿐 아니라, 아동복, 캐주얼 등 전 복종에서 롱패딩 물량을 늘리고 겨울을 기다렸지만 정작 소비자의 외면이 이어졌다.

 

아침 저녁 영하 한자리 수, 낮 기온이 0도나 영상을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춥지 않는 겨울 날씨에 롱패딩보다 코트나 숏패딩 등이 인기를 끌었다.


이와함께 획일적인 롱패딩에 식상한 소비자들은  시어링, 테디베어 등 보온성과 캐주얼한 멋을 지닌 스타일리시한 겨울 아우터웨어로 옮겨갔다. 


남들과 다른 스타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나만의 개성을 강조한 겨울 아우터에 대한 소비패턴 변화도 롱패딩 부진의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롱패딩 주역 디스커버리 부진....주가는 반토막

 

 

이같은 요인이 겹치면서 지난 2017년 롱패딩 열풍의 수혜를 가장 크게 봤던 디스커버리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롱패딩을 비롯한 패딩류 70만장을 준비한 디스커버리는 현재까지 2017년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디스커버리는 지난 2017년 11월 940억원의 매출로 월매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연간 매출은 3300억원으로 연초 세웠던 목표치(3000억원)를 30% 상회했다.


디스커버리 전개사인 F&F는 롱패딩이 대박나면서 업종 대장주로 부상, 2017년 9월 5일 장중 10만 5,000원 정점을 찍었으나 5개뭘만에 4만원대까지 추락했다. 1월 31일 F&F 주가는 4만2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고 성수기 겨울 매출이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F&F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6.8% 줄어든 915억원을 기록했다. F&F의 영업이익 감소는 6년 만이다.

 

디스커버리 외에도 라푸마는 주요 백화점에서 20% 정도 매출이 하락했으며 블랙야크도 4~6% 역신장을 기록했다.

 

▶ 기대보다 못한 겨울 특수...판매 부진에 울상

 


한 아웃도어 브랜드 관계자는 "한파에 대비해 작년보다 롱패딩 품목과 물량을 늘렸는데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며 업체마다 최소 10만장 안팎의 롱패딩 재고가 쌓였다. 지나치게 롱패딩에 의존한 탓에 낭패를 봤다”고 털어놨다.


롱패딩 광풍이 불었던 2017년 12월에는 전국 평균기온이 -0.2℃로 지난 12월에 비해 0.9℃나 낮았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롱패딩 판매율이 전월보다 2% 줄었고, 12월에는 전월보다 59% 떨어졌다. 옥션에서는 지난해 11월 롱패딩 판매율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3% 늘었지만, 12월부터는 판매율이 29%로 급감했다. 


 

이에따라 각 브랜드들은 남은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롱패딩 제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등 각종 할인 행사에 나서고 있다. 

 

디스커버리는 2018 F/W 시즌 제품 금액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제품 금액별로 3만원부터 최대 9만원까지 할인 판매하고 K2도 최대 62% 할인 다운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신성통상도 온라인몰을 통해 각 브랜드 롱패딩 제품을 최대 67%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는 각 브랜드별로 2018 F/W 롱패딩을 최대 80%까지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한편 몽클레르 국내 판권을 보유한 몽클레르신세계의 경우 작년 매출이 처음 1000억원을 넘긴 것으로 추정, 고가 패딩 브랜드의 경우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몽클레르는 2017년 809억원 대비 25% 이상 매출이 늘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