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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시각화된 공기의 미(美), 2020 봄/여름 데무 컬렉션

올해 창립 31주년을 맞은 데무의 박춘무 디자이너는 2020 S/S 컬렉션에서 자유로운 형태를 빚어내는 공기의 아름다움을 표현해냈다. 흐르는 실루엣과 스포티즘, 순수와 성숙미 등 이질적인 미적 개념이 조화를 이뤘다.

2019.10.16



2020 S/S 서울패션위크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가운데, 15일 디자이너 박춘무의 「데무 박춘무(DEMOO PARKCHOONMOO)」 2020 S/S 컬렉션이 공개됐다.


‘DEMOO’는 디자이너 박춘무의 이름 끝 글자 ‘무(MOO)’에 프랑스어인 ‘DE(~으로부터)’를 합성한 것으로, 디자이너 캐릭터의 감성과 ‘무(無)로부터’라는 창조적 이미지를 동시에 나타낸다.


디자이너 박춘무가 선보인 이번 2020 S/S 컬렉션의 테마는 ‘공기(Air)’였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삶에서 없어선 안될 존재인 공기를 패션으로 시각화했다.


이는 2011 S/S 박춘무 뉴욕 컬렉션을 오마주한 것으로, 데무의 시그니처인 시스루 소재를 중심으로 극적인 볼륨감을 강조했다.



물의 파장음과 같은 음악이 울려지며 쇼가 시작되고, 무대 중간 장치를 이용해 바람에 흩날리는 천으로 공기가 표현됐다. 쇼장은 마치 보이지 않을 듯 보이는 듯한 공기로 둘러 쌓인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화이트 컬러의 시스루 원피스로 등장한 모델은 마치 공기를 입은 듯한 모습으로 이번 시즌 테마를 극적으로 표현했다. 각각의 피스들은 걸을 때마다 자연스럽게 흐르는 실루엣을 만들어내며 바람에 의해 자유로운 형태를 빚어내는 공기의 아름다움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구현됐다.


미니멀과 스포티즘이 적절히 어우러진 점퍼, 바이커 쇼츠와 셔츠와의 매치, 전체적으로 솔리드 의상 컬러 조합을 선보이면서 중간중간 공기의 흐름을 표현한 패턴 의상으로 다양한 요소를 하나로 아우르며 조화로움을 완벽히 나타냈다.



특히 심플하고 모던한 핏, 오간자 소재의 시스루를 기반으로 한 오버사이즈 실루엣, 모노톤과 뉴트럴 컬러를 중심으로 가미된 블루와 옐로 컬러가 돋보였다.


‘공기’라는 테마 내에서 주름 장식의 서정적인 롱 드레스, 간결한 실루엣의 드레스부터 바이커 쇼츠와 오버사이즈 점퍼까지 다채로운 의상을 조화롭게 선보이며 오랜 시간 구축해온 브랜드의 힘을 입증했다.


한편, 이번 시즌은 박춘무 디자이너와 후계자인 최윤모 이사가 함께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서울 컬렉션을 통해 30년을 넘게 이끌어온 브랜드의 역사에 젊고 글로벌한 감성을 더해 새로운 「데무」의 변화를 알렸다.


































패션엔 이민지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