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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가 구두 신어? 어글리 슈즈 드레스업 스타일 따라잡기

바야흐로 스니커즈 전성시대다. 잘 갖춰 입은 슈트에 뜬금없이 매치한 스니커즈, 맵시있는 펜슬 스커트에 하이힐이 아닌 투박한 운동화는 어느덧 트렌디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어글리 슈즈 드레스업 스타일 따라잡기 17.

2019.04.22

 


일상생활이나 여가는 물론, 출퇴근 때도 운동화를 신는 바야흐로 스니커즈 전성시대다. 


잘 갖춰 입은 슈트에 뜬금없이 스니커즈를 신거나  맵시있는 펜슬 스커트에 하이힐이 아닌 투박한 운동화를 매치한 모습은 어느새 익숙해지고 트렌디한 패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올해들어서는 뉴트로(New+Retro)와 힙트로(Hip+Retro) 열풍을 타고 '어글리 슈즈'가 다양한 스타일로 업데이트되며 패션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밑창이 울퉁불퉁해 못생겼다고 이름 붙여진 ‘어글리 슈즈’는 발렌시아가의 ‘트리플S’부터 루이비통의 ‘아치라이트’, 휠라의 ‘디스럽터’, 구찌 어글리 슈즈 등이 대중들의 인기를 받으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디자인이 투박하고 바닥이 둔탁한 어글리 슈즈는 스트리트 패션의 전유물로 한철 유행하고 사그러질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이제는 남녀노소 전연령대가 즐겨 신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세계 3대 컨설팅 기업 베인앤 컴퍼니(Bain & Company)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스니커즈 시장 규모는 35억 유로(4조4천148억원)로 전년대비 10% 성장한 반면 핸드백은 7%에 그쳤다며 사실상 스니커즈가 럭셔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들어서는 큰 아웃솔(밑창)과 구조적인 디자인 등 기존 특성은 살리면서도 여성스러운 디자인과 착화감을 강조하거나 ‘뉴트로(Newtro)’와 만나 새롭게 진화하며 3040 수요층도 흡수하고 있다. 


어글리 슈즈 열풍은 아이러니하게도 해외 럭셔리 브랜드들이 앞장서서 주도했다. 지난 2017년 가을/겨울 발렌시아가에서 선보인 '트리플S' 어글리 슈즈는 일부 디자인이 순식간에 품절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사진 = 발렌시아가 트리플S 스니커즈


수년동안 모터사이클 백으로 ‘잇 백’의 명성을 누려온 발렌시아가는 스피드 트레이너와 트리플S 스니커즈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어글리 슈즈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구찌, 루이비통, 지미추, 크리스찬루부탱, 스텔라 맥카트니, 끌로에, 미우미우 등 해외 럭셔리 브랜드들도 런웨이 무대를 투박한 운동화로 장식하며 어글리 슈즈 열풍에 일제히 가세했다.


이들 럭셔리 브랜드들은 구매욕을 자극하는 기발한 스니커즈를 다수 선보이며 어글리 슈즈 트렌드를 확산키고 있다.



↑사진 = 2019 가을/겨울 구찌 컬렉션에서 모델들이 핸드백 대신 운동화를 들고 런웨이를 질주했다.


구찌는 지난해 투박한 밑창, 튀어나온 뒤꿈치를 가진 `플래시트렉` 스니커즈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 2월 개최된 2019 가을/겨울 컬렉션에서는 모델들이 끈으로 묶은 스니커즈를 핸들백처럼 들고 런웨이 무대를 질주했다.



루이비통은 지난해 ‘런어웨이 펄스’와 ‘아치 라이트’를 출시, 100만원대를 웃도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디자인, 다양한 색상의 어글리 슈즈 트렌드에 꼭 맞는 디자인 등이 구매 심리를 자극하며 대히트를 기록했다.



↑사진 = 크리스찬 루부탱의 어글리 슈즈 '런 루비 런'


어글리 슈즈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발렌시아가는 '트리플S'의 후속으로 착화감을 더욱 개선한 어글리 슈즈 ‘트랙 트레이너’를 선보였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크리스찬 루부탱도 이번 시즌 대담한 색상과 혁신적인 소재, 날렵한 형태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어글리 슈즈 '런 루비 런'을 새롭게 출시했다. 



↑사진 = 구찌의 2019 가을/겨울 스니커즈 컬렉션


한편 하이엔드 패션의 전통적인 스타일 공식이 깨지고, 캐주얼과 스트리트웨어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럭셔리 스니커즈에 대한 성장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드레스업에 스니커즈를 매치한 맵시있는 스트리트 셀럽 스타일과 함께 만나보자. 


↑사진 =
크리스찬 루부탱
옵티컬 일루젼 스니커즈



↑사진 = 지미추 다이아몬드 스니커즈



1. 지지 하디드는 바이커 쇼츠에 체크 셔츠를 아우터로 걸치고 마쥬의 'W20 화이트 스니커즈'로 스타일리시한 프렌치 시크룩을 연출했다.




2. 뉴욕 시내 백화점으로 쇼핑에 나선 켄달 제너는 무지개빛 스트라이프 미니 윈피스를 입고 화이트 스니커즈로 시선을 강탈했다.




3. 올리비아 팔레르모는 프린트 의상과 어울리는 비슷한 프린트의 스니커즈를 매치했다.



4. 효린은 트렌치 코트룩에 디스커버리 디워커 어글리 슈즈로 스타일에 엣지를 더했다.




5. 여성스러운 드레스에 스니커즈를 매치하면 색다른 드레스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6. 강렬한 플로랄 맥시 드레스와 스니커즈의 조합은 섬머 드레스룩의 공식처럼 부상했다.




7. 핑크빛 러플 섬머 드레스룩에 화이트 어글리 슈즈를 매치해 부조화속 조화를 연출했다.




8. 유니크한 투피스룩에 컬러플한 핸드백과 투박한 어글리 슈즈를 매치해 맥시멀룩을 연출했다.




9. 무스탕 재킷과 레이스 스커트에 매치한 어글리 슈즈는 환상궁합 조합이다.




10. 캐주얼한 점퍼룩에 컬러플한 비니와 어글리 슈즈로 포인트를 주었다.




11. 브라운 체크 코트에 네오 계열의 과장된 어글리 슈즈를 매치했다.



12. 슬립 드레스와 블라우스, 스니커즈는 요즘 패션걸들의 유니폼이다. 절대 실패할 확율이 없는 스타일 공식이다.




13. 천상의 화이트 맥시 드레스와 스니커즈의 만남은 부조화 속 조화를 연출한다.




14. 드레스=하이힐 공식이 깨졌다. 드레스에 팬시한 스니커즈를 매치하면 우아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15. 오현경은 지난 1일 영화 '미성년'의 VIP 시사회에서 우아한 네이비 코트룩에 캐주얼한 스니커즈를 매치했다.




16. 신세경은 지난 3월 클래식한 트렌치 코트에 편안한 스니커즈를 매치한  봄 데일리룩의 정석을 보여줬다.




17. 가수 산다라 박은 유니크한 디자인의 어글리 스니커즈로 개성있는 스타일링을 연출했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