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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신청' 포에버 21, 온라인 전환 재기 노린다

지난해 파산 보호 신청을 했던 글로벌 SPA 브랜드 포에버 21이 온라인으로 전환, 영국 등 유럽 시장에 재진입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2020.06.18



지난해 파산 보호 신청을 했던 글로벌 SPA 브랜드 포에버21이 온라인으로 전환, 영국 등 유럽 시장에 재진입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한국인 이민 성공신화 포에버21은 지난해 9월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캐나다, 아시아, 유럽 시장 철수 등 글로벌 구조조정과 함께 최대 350개 매장을 폐점했다. 


포에버21는 지난해 파산 보호 신청과 동시에 글로벌 전자상거래 전문업체 '로벌이(Global-e)' 와 제휴해 아시아 태평양, 중남미 지역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개설하며 디지털화에 시동을 걸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었다.


예를 들어 대만은 전환율이 전년 대비 72% 상승했고 호주는 독점 지역화 제품을 출시한 이후 전환율이 133% 상승했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포에버21은 유럽으로 향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시장 고객과 특성에 맞는 맞춤형 및 인터내셔널 상품 라인으로 구색을 갖췄다.


포에버21은 결제 솔루션 전문업체 클라나와도 제휴를 맺고 효율적인 결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세계적으로 포에버21 인터내셔널 온라인 오퍼링은 현재 95개 이상의 통화, 150개 이상의 로컬 및 대체 결제 방법, 25개 언어로 된 현지화된 체크아웃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포에버21은 지난 1984년 재미동포 장도원·장진숙 부부가 만든 저가 의류 브랜드다. 포에버21은 상의 한 장에 5달러짜리 저가 상품을 판매해 미국에서 패스트 패션의 붐을 일으켜 글로벌 SPA 브랜드로 도약했다.


한때 연매출이 최고 약 5조 원을 기록하며 전세계 800개 매장, 직원 3만 5천명을 거느린 글로벌 SPA 기업으로 성장해 '한국인 이민 성공 신화'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온라인 중심으로 의류 구매 방식이 재편되면서 기존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감소하는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또한 브랜드 의류를 빠르게 리메이크해 저가에 판매하다가 표절 논란으로 여러 소송에 휩싸이기도 했다.



여기에 패스트 패션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갈수록 쇼핑몰에서 돈을 쓰는 사람이 줄어드는데도 큰 매장을 위해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면서 경영난을 겪었다.


즉 전자상거래가 확산되는 시대 흐름을 읽지 못하고 무리한 사세 확장을 한 것이 몰락의 원인이었다. 결국 계속되는 실적 악화와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지난 해 9월 미국 연방법원에 파산보호 신청하며 36만에 아메리칸 드림은 막을 내렸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