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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영광의 순간 고혹적인 블랙 드레스룩 '우아미 그 자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 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은 언발란스 소매가 돋보이는 비대칭 블랙 드레스룩으로 우아함의 정수를 선보였다.

2021.04.13



영화 '미나리'에서 할머니 순자를 연기한 배우 윤여정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12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부터 BBC ONE에서 생방송으로 공개됐다.


1947년 출범한 영국 아카데미는 영국의 가장 권위있는 영화 시상식으로 미국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와 함께 영미권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유명하다.


윤여정은 이번 시상식에서 ‘고요한말들’ 니암 앨거, ‘락스’ 코사르 알리, ‘보랏2:서브시퀀스 무비필름’ 말미아 마칼로바, ‘유다와 블랙메시아’ 도미니크 피시백, ‘컨츄리 라인즈’ 애슐리 매드키위를 제치고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과 각본상을 거머쥔 바 있다.


한국 배우가 영국아카데미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아시아인으로서도 처음이다.


↑사진 =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기자회견 중계화면 캡처



화상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윤여정은  “어떤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 노미네이트부터 수상까지 영광스럽다”면서 “모든 시상식은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시상식은 영국의 영화인들이 나를 인정해준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소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고상한 체하는(Snobbish) 영국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정말 기쁘다. 저에게 투표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고 재치넘치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또 윤여정은 최근 별세한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을 언급하며 “에딘버러 공작”(Duke of Edinburgh)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 =
윤여정은 화상으로 진행된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블랙 드레스룩을 선보였다.


이날 윤여정은 영광의 순간에 우아한 비대칭 블랙 드레스룩으로 우아함의 정수를 선보였다.


한쪽 소매라인은 핑크 플리티드 드레스를 덧댄 언발란스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디올'의 2019 오뜨꾸띄르 컬렉션 제품으로 클래식하지만 세련미 넘치는 순간을 연출했다.


한편 윤여정은 미국배우조합상(SAG)에 이어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으면서 미국 아카데미상까지 수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윤여정이 오스카 연기상을 수상한다면 64년 만에 아시아계 여배우가 오스카 연기상 트로피를 가져가는 또 하나의 영화 역사가 기록된다.


↑사진 = 영화 '미나리' 장면 캡처


'미나리'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다.


윤여정은 영화제 측으로부터 시상식 참석 요청을 받은 상태며 함께 출연한 배우 한예리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