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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길" 메건&해리 왕자, 오늘부터 진짜 일반인?

메건 마클과 해리 왕자 부부가 왕족 직함인 '@서식스 로얄' 인스타그램 계정을 패쇄하며 영국 왕실로부터 공식 독립 선언을 했다.

2020.04.01

     


메건 마클(38)과 해리 왕자(35)부부가 지난 30일(현지시간) 서식스 공작과 공작부인이라는 왕실 직함 아래 사용해왔던 '@서식스 로얄' 계정을 폐쇄하면서 팔로워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이 계정은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가 결혼 뒤 가족의 일상과 자선 활동 소식을 영국 국민을 비롯한 전세계 대중들에게 전할 때 사용했던 온라인 소통 창구였다. 그러나 4월 1일부터 왕족 공식 직함을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인스타그램 계정도 함께 접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작별 인사를 통해 "이 커뮤니티에 감사드리며, 곧 여러분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한다. 그때까지 부디 몸조심하기를 기원한다. 여러분은 우리를 여기에서 볼 수 없지만 우리 활동은 계속된다"고 밝혔다.


↑사진  = 지난 3월 9일 해리 왕자 부부의 마지막 왕실 행사인 '영 연방의 날' 기념식



이들 부부는 왕실 독립 선언 한달전인 지난해 12월  '서식스 로열' 브랜드를 의류, 문구류, 인쇄물, 잡지, 심리 지원 단체 등 여러 분야에 걸쳐 글로벌 상표로 등록했다. 그러자 영국 내에서는 왕실을 탈퇴한 부부가 왕실의 이미지를 이용해 돈을 벌려고 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해리 왕자 부부는 글로벌 상표로 등록했던 왕실을 뜻하는 '서식스' '로열(royal)'명칭을 사용하지 않기로 왕실측과 합의하고 상표권도 모두 취소했다.


영국 왕실은 젊은 부부의 독립을 수용하는 대신 호칭과 직책을 박탈하고 왕실 공무를 수행한 대가로 받았던 각종 재정 지원을 중단 하는 등 단호한 결정을 내려왔다.


해리 왕자 부부는 왕족 의무의 일부만 이행하며 자유롭게 살기를 바랬지만 영국 왕실측은  '로얄' '서식스 로얄' 상표권 사용 금지, 재정 지원 중단, 경호 중단 등 사실상 퇴출의 단계를 밟아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들 부부는 지난 3월 9일 마지막 왕실 행사인 '2020 영연방의 날' 기념 예배를 끝으로 다시 캐나다로 돌아갔다.  그리고 지난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국경을 폐쇄하기 전 전용기를 타고 로스앤젤레스(LA)로 거주지를 옮겨 독자행보에 나섰다. 


메건 마클은 디즈니네이처의 다큐 <코끼리(Elephant)>의 내레이터를 맡으며 커리어우먼 첫 행보를 시작했다. 오는 4월 3일 개봉 예정인 다큐멘터리 <코끼리>는 아프리카 코끼리 무리가 칼라하리 사막을 가로지르는 장대한 여정을 보여주며, 메건 마클은 엄마 코끼리 '샤니'와 아들 코끼리 '조모'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