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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지속가능 클럽룩, 2021 F/W 스텔라 맥카트니 컬렉션

영국의 대표적인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가 업사이클링 및 비건 소재를 77%까지 확대한 2021 가을/겨울 컬렉션을 공개했다.

2021.03.24



영국의 대표적인 지속가능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가 23일(현지시간) 2021 가을/겨울 컬렉션을 공개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 혹독한 봉쇄령 속에서 스텔라 맥카트니는 지난 1년 혹독한 구조조정을 겪으며 지속가능 개혁에 대한 화두에 더욱 집중했다.


지난 1년간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30만 명이 넘고 사망자는 12만6천여 명이다. 올해 1월에 단행된 3차 봉쇄가 아직도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적으로도 큰 타격을 입었다.


자신의 디자인에 천연 가죽과 퍼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스텔라 맥카트니는 이번 컬렉션에서 재활용 소재와 최첨단 업사이클링 및 비건 소재를 77%까지 확대했다.


사이키델릭 패턴의 화려한 스팽글, 충돌하는 텍스처와 패브릭, 반짝이는 블랫폼 힐, 극적인 플레어 벨 보텀 팬츠와 슬리브 등 디자인, 질감, 볼륨, 실루엣과 재료의 획기적인 조합이었다.


런던 클럽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컬렉션은 트랙 슈트, 바지 위의 디스코 튜닉, 패딩 재킷, 사이키델릭 프린트에 생명을 불어 넣었으며 극단적인 볼륨과 레이어드, 글레머와 스포츠를 결합한 화려한 클럽룩은 파티를 하고 전시회를 보고 친구를 만나는 등 정상화에 대한 집단적 '욕망(Desire)'을 반영했다.



스텔라 맥카트니는 쇼 노트에서 "나는 봉쇄 기간 동안 무기력에 빠진 패션을 구상하면서 이번 컬렉션이 새로운 시작점이고 대담해지고 싶었다. 지하 클럽에서 춤추고 술을 마시고 비명을 지르는 음악의 밤을 기억했다."고 전했다.


스텔라 맥카트니는 영국의 유명 그룹 비틀즈의 멤버인 폴 매카트니의 딸이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고 자란 스텔라 맥카트니는 1995년 세인트 마틴을 졸업했으며 1997년 '끌로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거쳐 2001년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런칭했다.


당시 프랑스 럭셔리 그룹 케어링과 50:50 합작투자로 패션사업을 시작한 스텔라 맥카트니는 2018년 1월, 17년만에 케어링 그룹이 보유한 50% 지분을 매입하며 독자경영에 나섰다.


이후 케어링 그룹의 물류와 자금 지원이 중단되자 스텔라 맥카트니의 재무 실적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결국 스텔라 맥카트니는 2019년 7월  케어링 그룹의 경쟁사인 LVMH에 지분을 일정 부분 매각하고 파트너십 연대를 맺었다.


스텔라 맥카트니가 초창기부터 그녀를 지원했던 케어링 그룹 대신 LVMH와 계약을 맺은 이유는 거대 럭셔리 그룹의 경험, 자금 조달, 전문성 등이 우위 요소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스텔라 맥카트니가 프랑스 럭셔리 그룹 LVMH에 소수의 지분을 넘기고 파트너십 연대를 맺었지만 코로나 이전부터 실적이 좋지 않고 업친데 덥친격으로 코로나19로 매장 폐쇄 조치가 장기화된 브랜드에 LVMH의 지속적인 투자는 한계가 있었나?


스텔라 맥카트니는 지난해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결국 백기를 들고 인력 감축, 감봉, 매장 폐쇄 등 적극적인 구조 조정을 단행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