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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가방 공장 화재 참사...저임금 노동자 43명 사망

인도의 수도 뉴델리이 있는 가방 공장에서 일어난 '끔찍한 화재 참사'로 인해 건물 안에서 자고 있던 저임금 노동자 중 최소 43명이 숨졌다고 인도 경찰 당국이 발표했다.

2019.12.10



지난 12월 8일(현지시간) 일요일 새벽, 인도 수도 뉴델리의 오래된 구도심 건물에 있는 가방 공장에서 발생한 엄청난 화재로 인해 건물 안에서 자고 있던 최소 43명의 노동자들이 숨졌다.


이번 사고는 영화관에서 59명의 관람객이 사망한 1997년 화재 사고 이후 뉴델리에서 발생한 최악의 화재였다. 


인도 뉴델리 경찰서장 아닐 쿠마르 미탈은 전기 합선으로 인한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했으며 정부 당국이 이 공장이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 당국은 도시의 열악한 건물 계획과한 치명적인 사고로 인해 여러번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슬픔에 빠진 사망한 노동자들의 친척들은  새벽 5시경부터 화재가 난 비좁고 혼잡한 건물 안에 있는 공장 노동자들의 절박한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4층짜리 건물에 책가방과 포장재 등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체가 많아 화재 확산을 더욱 빠르게 진행시켰다고 말했다. 현지인들은 화제가 처음 발생한 공장에서 가방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목격자 모하메드 칼릴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사상자는 질식으로 사망했다. 화재가 난 이후 빠져나갈 길이 없었고, 많은 사람들이 자다가 연기 때문에 질식했다"고 덧붙였다.


인근 병원 영안실 밖에는 불안해 보이는 친척과 친구들이 모여 시신을 확인했다. 나우샤드 아흐마드는 휴대전화로 연락이 닿지 않은 채 실종된 친구를 필사적으로 찾고 있었다. 그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게 공장에 다녀왔다면서. "건물의 출입구는 단 1개밖에 없었다. 하지만 모든 전기 계량기가 정문에 설치되어 있어서 사람들은 도망칠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화재는 "극히 끔찍하다"고 밝혔다.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모디 총리는 사자무딘 아흐마드가 시신 가운데 시아버지와 시동생을 찾기 위해 2시간 동안 수색한 끝에 결국 부상자들이 숨진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희생자의 가족들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은 주로 인도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 중 하나인 비하르에서 온 이주 노동자라고 말했다. 이들 중 일부는 한 달에 1,000루피(약 1만 7천 원)밖에 받지 못했다고 그들은 덧붙였다.



이른 아침부터 불기둥이 하늘로 솟구치자 소방대원들이 경찰과 긴급구조대를 불렀지만 좁은 차선때문에 여려움을 겪었다.


인도 대도시의 많은 공장과 소규모 제조업체들은 일반적으로 땅값이 상대적으로 싼 낡고 비좁은 지역에 위치해 있다. 또한 이러한 건물들은 일터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겨우 돈을 모으는 대부분의 가난한 이주 노동자들을 위한 숙소로도 사용되고 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