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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0 봄/여름 밀라노패션위크 트렌드 키워드 7

2020 봄/여름 밀라노패션위크에서는 컬러풀한 가죽, 트로피컬 프린트, 생기넘치는 오렌지룩, 70년대, 쇼츠 슈트 등이 새로운 트렌드 키워드로 주목받았다.

2019.09.26

               


2020 봄/여름 밀라노 패션위크는 컬러풀한 가죽, 트로피컬 프린트, 생기넘치는 오렌지룩, 보헤미안 랩소디 70년대, 쇼츠 슈트 등 복고를 재해석한 화려한 뉴트로 트렌드가 지배했다.


또한 프라다, 구찌 등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들은 색다른 반전 컬렉션으로 뉴스를 장식했으며 베르사체 컬렉션에서는 제니퍼 로페즈가 19년전 입은 드레스를 리메이크한 섹시한 그린 드레스룩으로 런웨이를 질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프라다는 다양한 소비층을 흡수할 수 있는 시장친화적인 오피스룩과 섬머-위켄드룩 등을 선보이며 커머셜한 수요층을 흡수하기 위한 반전 컬렉션을 선사하며 호평을 받았다.



반면 구찌는 화려한 맥시멀리즘의 대명사로 정착한 '구찌스러움(Guccification)'과 작별하며 미니멀을 수용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구찌를 상징했던 다양한 프린트, 뒤죽박죽 레이어링, 사치스러운 액세서리가 거의 없어지고 정제된 느낌의 반전 컬렉션을 선보여 구찌 팬들의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구찌는 패션쇼 초반부 프롤로그에 정신병원과 환자들을 연상시키는 구속복을 선보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구찌 런웨이에 등장한 모델은 '정신 건강은 패션이 아니다'라는 문구의 양손을 들어보이며 구속복에 대한 무언의 시위를 표명했다.


구찌 크리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는'자기표현 제거하기'의 한 형태라고 설명하며 "흰 옷은 현대사회의 억압받고 조종당하는 이들을 극단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라고 구속복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또 칼 라거펠트 이후 바톤을 이어받은 펜디 창업주의 손녀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는 데뷔작 2020 봄/여름 펜디 컬렉션으로 포스트-라거펠트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보테가 베네타에서의 두번 째 컬렉션을 치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니엘 리는 2019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선보인 작품들을 확장시켰다.


2020 봄/여름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주목 받은 베스트 트렌드 키워드 8가지를 소개한다.




1. 컬러풀한 가죽 퍼레이드


아무리 세월이 흐르고 유행이 바뀌어도 봄날은 화려한 색으로 컴백한다. 하지만 플로랄 프린트만을 상상했다면 이제 그 생각의 범위를 가죽으로 확장해야 할 듯하다.


많은 이탈리아의 디자이너들은 밀라노로 시선이 집중된 전 세계 패션 관객들에게 다양한 형태와 스타일의 컬러풀한 가죽 아이템으로 내년 봄 무지개 샘플링을 선물했다. 살바토레 페라가모에서는 가죽 페이퍼백-웨이스트 트라우저가 밝은 블루 색조로 선보였으며, 보테가 베네타에서는 클래식한 가죽 트렌치가 아주 효과적인 오렌지로 선보였다.


2020 S/S Aigner Collection




2020 S/S Annakiki Collection




2020 S/S Bally Collection




2020 S/S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0 S/S Drome Collection




2020 S/S Frankie Morello Collection




2020 S/S Gabriele Colangelo Collection




2020 S/S Marni Collection




2020 S/S Max Mara Collection




2020 S/S Nicola Brognano Collection




2020 S/S Nynne by Instituto Marangoni Collection




2020 S/S Prada Collection




2020 S/S Salvatore Ferragamo Collection




2020 S/S SportMax Collection



2020 S/S Tods Collection




2020 S/S Versace Collection




2. 섬머 뉴트로, 트로피컬 프린트


내년 여름에는 이국적이고 강렬한 무드의 트로피컬 프린트 아이템이 뉴트로 스타일로 부상할 듯 하다. 제니퍼 로페즈가 피날레를 장식해 주목을 받은 베르사체의 상징적인 정글-프린트 드레스부터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풍성한 자수 잎과 마르니의 옵티컬 만발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했다.


런웨이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하와이언 셔츠부터 이브닝 드레스와 트라우저, 슈트에 이르기까지, 트로피컬 프린트는 2020 봄/여름 밀라노패션위크 런웨이에서 만발했다.
 
2020 S/S Anteprima Collection




2020 S/S Cividini Collection




2020 S/S Dolce & Gabbana Collection





2020 S/S Ermanno Scervino Collection




2020 S/S Fendi Collection




2020 S/S Giorgio Armani Collection




2020 S/S Kel Ferey Collection




2020 S/S Marni Collection




2020 S/S Missoni Collection




2020 S/S Nicola Brognano Collection




2020 S/S Peter Pilotto Collection




2020 S/S Stella Jean Collection




2020 S/S Versace Collection

 



3. 옷으로 확장된 밝은 오렌지룩


내년 봄/여름 시즌은 후덥지근한 날씨를 날려 버리는 이열치열 생기 넘치는 밝은 오렌지로 물들 예정이다. 에너제틱한 패피와 사랑에 빠질 오렌지는 젊음과 활력을 표현하는 데 있어 최상이 선택이 될 듯하다.


2019 가을 시즌 가방 컬러로 주목을 받은 오렌지는 내년 시즌에는 옷으로 그 영역이 확장된다. 녹이 슨 컬러부터 셔빗(과일 맛이 나고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빙과)과 원뿔형의 도로 표지에 이르기까지, 이탈리아 디자이너들은 2020 봄 시즌 키워드 컬러로 밝은 오렌지를 제시했다.


MSGM과 피터 필라토의 가운과 알베르타 페레티의 좀더 캐주얼한 아아템에서 눈부신 색조를 만날 수 있었다.


2020 S/S Alberta Ferretti Collection




2020 S/S Annakiki Collection




2020 S/S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0 S/S Budapest Select Collection




2020 S/S Laura Biagiotti Collection




2020 S/S Marni Collection




2020 S/S Moschino Collection




2020 S/S MSGM Collection




2020 S/S Peter Pilotto Collection




2020 S/S Prada Collection




2020 S/S Versace Collection




4. 뉴트로의 재발견, 블링블링 반짝임


80년대 복고 분위기 물씬 풍기는 눈부신 반짝임은 기성 세대에게는 추억을, 밀레니얼 세대들에게는 신선함을 선물하는 '뉴트로' 트렌드는 계속 내년 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엄마의 옷장에서 발견한 듯한 친근함과 빈티지 무드의 업데이트된 '뉴트로'의 트렌드는 이번 2020 봄/여름 밀라노패션위크 모든 런웨이 쇼에 등장했다.


보는 각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무지갯빛과 현란한 디테일 등이 대표적이었다. 엠포리오 아르마니는 가장 반짝이며 단연 압도적인 매력을 발산했으며, 스팽글 장식과 크리스탈로 장식한 일련의 두드러진 은빛 이브닝웨어가 압권이었다. 


2020 S/S Aigner Collection




2020 S/S Aniye By Collection




2020 S/S Blumarine Collection




2020 S/S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0 S/S Emporio Armani Collection




2020 S/S Fendi Collection




2020 S/S Fila Collection




2020 S/S Iceberg Collection




2020 S/S Stella Jean Collection




5. 보헤미안 랩소디, 70년대


자유분방한 보헤미안과 히피 스타일이 혼합된 70년대를 대표하는 스타일 아이콘 제인 버킨은 2020 봄/여름 시즌, 디자이너들의 무드 보드에 영향을 미쳤다.


밀라노 디자이너들은 무심한 듯 늘어뜨린 머리카락,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듯 자유분방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프렌치 시크의 원조로 불리는 제인 버킨을 소환했다.


에트로는 러플이 달린 얇고 가벼운 드레스와 다양한 종류의 고급스러운 히피 스테이플로 70년대 잇걸 들에게 사토리얼 러브 레터를 썼다. 한편 알베르타 페레티는 스트라이프 버튼 다운에 스웨이디 미니 쇼츠를 매치해 자유분방한 70년대를 모던하게 변주했다.


2020 S/S Alberta Ferretti Collection




2020 S/S Etro Collection




2020 S/S Fendi Collection




2020 S/S Frankie Morello Collection




2020 S/S Missoni Collection




2020 S/S Peter Pilotto Collection





6. 홀리데이 포에버! 바캉스 웨어


올해 폭염에 시달렸던 유럽은 내년 여름을 겨냥 다양한 바캉스 웨어 등 쿨 섬머룩을 선보였다. 물론 휴가를 잘 보내는 것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인들의 특성도 반영된 트렌드가 아닐까 한다.


이탈리아를 대표라는 브랜드 펜디는 수영복 위에 입는 커버업이나 대충 걸쳐 입는 주야간 드레스룩을 선보였다.    


2020 S/S Alberta Ferretti Collection




2020 S/S Angel Chen Collection




2020 S/S Anteprima Collection




2020 S/S Cividini Collection




2020 S/S Fendi Collection




2020 S/S Nicola Brognano Collection




7. 팬츠 슈트의 테일러드 변주곡, 쇼츠 슈트


스트리트에서 애슬레저 바람을 주도했던 쇼츠는 이제 업그레이드되어 테일러드 슈트의 구성원으로 변주되었다. 2020 봄/여름 밀라노패션위크에서는  팬츠 슈트에 대한 테일러드적인 변주, 즉 쇼츠 슈트가 인기를 끌었다. 


막스마라는 밀리터리의 유틸리티적인 변주곡 그레이 쇼츠 슈트를 선보였으며 반면에 돌체 앤 가바나는 오피스 친화적인 핫 핑크 쇼츠 슈트를 선보였다. 두 스타일 모두 진정한 보스레이디 앙상블을 창조한 넥타이를 매치해 룩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아마도 내년 봄이 되면 보스레이디 리한나 혹은 킴 카다시안이 이 스타일을 제일 먼저 입지 않을까 한다.


2020 S/S Annakiki Collection




2020 S/S Dolce & Gabbana Collection




2020 S/S Ermanno Scervino Collection




2020 S/S Max Mara Collection




2020 S/S SportMax Collection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