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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안보이는 미중 무역 전쟁, 미국 패션계에 타격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9월 1일부터 실시하기로 한 중국에 대한 보복 관세 인상이 섬유, 의류, 신발의 77%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19.08.20



미국과 중국과의 끝이 안보이는 무역 전쟁으로 인해 미국 패션계가 곧바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류신발협회(AAFA)는 지난 6월 19일(현지시간)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섬유, 의류, 신발류 품목의 77%가 오는 9월 1일부터 실시되는 10% 관세 인상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히며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주 일부 품목이 관세 인상 1차 명단에서 제외될 것이며, 12월 중순으로 연기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 패션업계는 9월 1일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77%의 의류, 신발, 가정용 섬유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면 피해 규모는 390억 달러(약 47조 2,485억 원)에 달하며, 12월 1일 나머지 23%에 10% 관세를 부과하면 피해 규모는 120억 달러(약 14조 5,320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AAFA의 회장 겸 CEO 릭 헬펜베인은 "이것은 승패나 단계적 축소의 문제가 결코 아니다. 미국 행정부는 미국 기업과 국민들에게 10%의 세금을 추가로 부과하고 있다. 이것은 모든 미국인들에게 피해를 줄 세금이다. 결국 중국에 대한 보복 관세로 인해 패션계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도둑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건강, 안전, 국가안보 및 기타 요인'을 이유로 제품들을 목록에서 삭제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유아 의류와 알레르기 방지 침구과 같은 품목이 과연 그 기준에 맞는지 의아하다.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때 사용하는 기계나 섬유 아이템들 등 이전 관세 목록에서 삭제되었던 아이템들이 현재 다시 과세가 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AAF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의류 중 42%는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도어 브랜드 컬럼비아 스포츠웨어의 팀 보일 CEO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0% 관세 부과는 미국 경제, 근로자, 소비자들에게 재앙이다"면서 "우리 매장 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들도 가격인상이 불가피해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신발업계 대기업 중 하나인, 신발 브랜드 머렐, 써코니, 스페리, 케즈를 소유하고 있는 울버린 월드와이드는 관세 인상의 영향으로 중국 생산 기지 일부를 이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소싱에 속력을 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다변화 계획을 시작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