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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계의 왕국' 콘데 나스트, W 매거진 매각했다

보그, GQ, W 매거진을 보유한 콘데 나스트 그룹이 핵심 출판물 W 메거진을 매각했다. 지난 10년 동안 W 편집장을 역임한 스테피노 리치도 사임했다.

2019.06.26


↑사진 = 왼쪽부터 'W'의 전 편집장 스테파노 리치와 신임 편집장 사라 문브스


글로벌 미디어 그룹 콘데 나스트의 핵심 패션 메거진 "W'가 드디어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보그, GQ, W 매거진을 보유한 잡지계의 왕국 콘데 나스트 그룹은 잡지 판매와 광고 매출 감소, 부채 증가 등으로 2017년부터 셀프, 틴 보그, 디테일, 글래머 등 비효율 자매지 발행을 대거 중단하고 스타일닷컴 사이트도 폐쇄하는 등 구조조정을 추진해왔다.


또한 지난해부터 그룹의 핵심 출판물 W 매거진도 폐간을 포함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소문이 확산되었다.


지난 6월 25일(현지시간) 퓨처 미디어 그룹은 콘데 나스트로부터 'W'매거진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0년 동안 'W' 편집장을 역임한 스테피노 리치도 사임했다.




서피스 미디어가 설립하고 W와 서피스, 워치 저널로 구성된 새로운 지주회사 퓨처 미디어 그룹은 인수를 통해 디지털 부문을 확장하고 매년 8번의 오프라인 잡지를 계속 발행할 것을 약속했다.   


퓨처 미디어 그룹은 파리와 밀라노, 뉴욕에 W 사무소를 운영할 예정이며, 조만간 로스엔젤리스에 4번째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W'를 발행했던 글로벌 미디어 그룹 콘데 나스트는 당분간  잡지 출판에 대한 지원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매각 과정에서 30여명의 대다수 직원들은 고용 승계가 되었지만 2010년부터 W의 편집장을 역임했던 스테파노 리치는 퇴출되었다. 스테파노 리치는 W 잡지의 미래에 대한 이견으로 심경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W' 잡지 역사상 첫 여성 편집장으로 임명된 사라 문브스


스테파노 리치에 이어 새로운 편집장은 현재 W에서 스타일 디렉터를 맡고 있는 사라 문브스가 맡을 예정이다. 약 47년 역사를 가진 잡지에서 첫 여성 편집장이 될 예정인 사라 문브스는 2017년에 W 잡지에 합류했으며 이전에는 '보그' 미국판과 'T:뉴욕타임즈 스타일 매거진'에서 패션 에디터로 일했다.


퓨처 미디어 그룹의 CEO 마크 로텐버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사라는 흠잡을 데 없는 테이스트과 오늘날의 발빠른 미디어 환경에서 미디어 브랜드가 어떻게 진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예리한 안목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핵심적인 오프라인 잡지 발행을 넘어 다양한 오프라인, 온라인 그리고 증강된 형식으로 'W'를 이끌 진보적인 감성뿐 아니라 패션계에서 지대한 신뢰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1999년 월트 디즈니사로부터 'W'를 인수한 콘데 나스트는 최근들어 증가하는 손실을 막기위해 브라이드, 골프 다이제스트, W 매각을 추진하며 고군분투했다.


'W'는 현재 50만 명 이상의 유료 정기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웹사이트를 통해 매달 300만명 이상의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 새롭게 출발하는 'W' 잡지의 판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