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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고희' 찰스 왕세자, 양복·신발 30년 이상 입어 '놀라워'

66년째 왕세자 신분으로 즉위를 기다리고 있는 찰스 왕세자가 14일 70세 생일을 맞이했다. 찰스 왕세자의 양복과 신발은 예상과 달리 대부분 30년 이상 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8.11.13

 

 

66년째 왕세자 신분인 영국 찰스 왕세자가 14일 70세 생일 고희를 맞이했다. 

 

찰스 왕세자가 입고 등장하는 양복과 신발은 대부분 30년 이상 된 것으로, 정작 자신의 두 며느리 케이트 미들턴, 메건 마클이 왕실 패셔니스타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것과 달리 의외로 검소한 패션 방식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를들어 지난 5월 둘째 아들 해리 왕자의 결혼식 때 입었던 회색 모닝 수트도 1984년에 맞춘 것으로 30여년이 지난 것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지난 30여년 찰스 왕세자에게 의복을 공급해 온 양복점 '앤더슨 & 셰퍼드'는 양복 수선에 대비해 재단 당시 천조각을 수십년 이상 보관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찰스 왕세자는 올해 초 한 호주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수선을 통해 가능한 한 많은 의복과 신발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다. 이런 방식으로 나는 25년마다 한 번씩 유행을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지난 5월 19일 둘째 아들 해리왕자의 결혼식날 찰스 왕세자는
1984년에 맞춘
수트를 착용했다.

 

찰스 왕세자는 그동안 기후변화, 건축, 유전자 조작 식품 등 다양한 사회 현안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 높여왔으며 현재 400개 이상의 자선 단체에 회장을 맡거나 후원을 하고 있다.

 

올해 92세를 맞은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최장수 재위 기간으로 역대 최고령 왕세자가 된 찰스 왕세자는 '언젠가 왕이 될 남자'로 부르며 로이터는 그의 행적을 재조명했다.


찰스는 4살 때 할아버지(조지 6세)의 갑작스러운 병사로 1952년 어머니(엘리자베스 2세)가 스물여섯 살에 즉위하면서부터 왕위 서열 1위 왕세자 신분이 됐다.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치세가 계속되며 그의 대기 시간도 길어졌다.

 

↑사진 = 찰스 왕세자/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수십년 간 후계자에 대해서 말을 아껴 온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지난 4월 찰스 왕세자에게 영연방(Commonwealth) 수장 자리를 물려주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여왕은 “영연방은 미래 세대에도 안정적이면서 계속 이어져야 한다”며 “지난 1949년 나의 아버지부터 시작된 이 중요한 역할을 언젠가 찰스 왕세자가 계속해서 수행하길 바란다”며 처음으로 후계자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영연방은 영국과 영국 식민통치를 받았던 국가들의 모임으로, 1949년 출범 이래 53개국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영연방 수장은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된다.

 

 

↑사진 = 지난 5월 해리왕자와 메건 마클 결혼식 당시의 왕실 가족 사진

그러나 포스트 여왕 시대를 이끌어갈 '킹 찰스'에 대한 영국민들의 시선은 엇갈렸다. 

 

찰스 왕세자는 지난 1997년 이애나 전 왕세자비와 이혼하고 내연녀였던 커밀라 파커 볼스와 재혼하며 영국민의 신망이 떨어져 찰스를 건너뛰고 왕위 계승 서열 2순위 윌리엄 왕자(36)를  소환하자는 여론도 나왔다.

 

그러나 엘리자베스 여왕이 차기 영연방 수장으로 찰스 왕세자를 추천하면서 아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이 동조하면서 후계자 논란은 종지부를 찍었다.

 

↑사진 = 찰스 왕세자/엘리자베스 여왕/조지 왕자/윌리엄 왕세손

66년째 왕세자 신분으로 즉위를 기다리고 있는 차기 영국 왕위에 일단 한 걸음 다가가게 됐다. 무엇보다 찰스의 권력 의지가 워낙 강하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영국 왕실은 1948년생인 찰스 왕세자의 70세 생일을 기념해 이날 버킹엄궁에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등 유럽 왕족들을 초대해 성대한 파티를 열 계획이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