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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글루미 비치데이, 2019 봄/여름 캘빈 클라인 컬렉션

지난 2016년 8월 미국의 패션 하우스 캘빈 클라인 CCO(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로 공식 임명된 라프 시몬스는 자신의 새로운 고향 미국에 대한 강렬한 주제를 다루었다. 2019 봄/여름 컬렉션은 글루미 비치데이였다.

2018.09.13



라프 시몬스는 지난 2016년 8월 미국의 패션 하우스 캘빈 클라인 CCO(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로 공식 임명된 이후 자신의 새로운 고향 미국에 대한 강렬한 주제를 다루었다. 

 

이민자 '아웃사이더'의 경험, 농담과 치어리더, 유혈이 낭자한 10대 클래식 영화 '캐리'의 충격적인 미국 하이 스쿨 시절, 그리고 방호복, 소방관 코트, 폴리에스테르 필름 마일라(Mylar)로 만든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런웨이를 걷는 사실상의 종말론 등이다.

 

라프 시몬스는 자신의 초창기 시그너처가 된 카우보이 문화의 웨스턴 모티프로부터 대학교 테마와 공포 영화에 이르기까지 가장 미국적인 것을 선호했다.

 

미국의 공포 영화는 다시한번 그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이번 2019 봄/여름 캘빈 클라인 205W39NYC(이하 캘빈 클라인)컬렉션에서  라프 시몬스는 상어가 우글거리는 바다로 갔다.

 

 

지난 9월 11일(현지시간) 밤, 관람객들이 쇼를 보기 위해 뉴욕 39번가에 있는 캘빈 클라인 본사에 도착했을 때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은 붉은 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곧이어 스크린이 일렬로 늘어선 런웨이 배경은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와 깊은 바다를 헤엄치는 한 여성의 동영상과 함께 고요한 바다 경관이 드러났다.

 

그리고 스티븐 스필버그의 1975년 영화 '죠스'의 OST 테마가 연주되면서 첫번째 룩이 등장했다. 마치 바다에서 갑자기 극적인 탈출이라도 한 것처럼 젖은 머리를 한 모델들은 전형적인 미국 비치 도구들을 응용한 옷을 착용했다. 잠수복, 홀치기 염색, 코튼 티셔츠와 탱크 탑 등 대부분의 아이템들은 영화 '죠스' 프로모션 아트로 장식되었다.

 

무거운 체인 끈이 달린 가방은 느슨한 커팅이 돋보였으며, 남녀 모델 모두 낚시 바늘처럼 보이는 싱글 귀걸이를 착용했다.

 

고무로 된 스쿠버(잠수용 수중 호흡 장치)같은 하네스를 블레이저부터 최고급 칵테일 드레스에 이르기까지 느슨하게 맸다. 니트는 두툼한 어부 스타일과 그물 모양 스웨터가 선보였다. 오렌지-레드 색조의 '베이와치'를 연상시키는 캡도 돋보였다.

 

 

라프 시몬스가 이전 캘빈 클라인 컬렉션에서 선보인 치어리더 프린지는 모델들의 목, 어깨, 허리 주위에 끈으로 묶었다. 특히 피가 튀는 패턴이 인상적이었다. 아마 상어 공격 테마는 학사모와 가운을 입은 미국적 오락과 봄방학을 생각하게 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라프 시몬스는 2019 봄/여름 컬렉션을 개념화할 때 고전적인 영화 '졸업'을 보았다. 아방가르드한 졸업 컨셉 룩이 눈길을 끌었으며 이는 플리츠 스커트, 활동적인 카디건, 오버사이즈 블레이저와 브로치로 장식한 프린트 드레스 등으로 로 변주되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