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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품 불매 재점화! 데상트코리아, 제2의 유니클로 되나?

데상트코리아, 영업이익 감소에도 일본 본사 현금 배당액 계속 늘려...현재까지 총 배당액과 로열티 800여억원

2019.10.23


 

위안부 할머니 모독 광고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재점화시킨 유니클로에 이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한국 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일본 스포츠 브랜드 「데상트」에 대한 시선도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특히 2016년 이후 일본 본사에 대한 현금 배당액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돈은 한국에서 벌고, 수익의 많은 부분이 일본으로 빠져나가는 것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감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로 인해 2000년 우리나라 시장에 진출해 국내에서 입지를 다져온 「데상트」는 최근 일본 제품 불매 리스트에 오르면서 올해 7월 매출액이 지난해 동월대비 30% 정도 감소했다.


일본 불매 운동으로 인한 일본 기업 매장에 대한 고객들의 방문이 감소하면서 국내에서의 향후 실적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이다.


▶ 데상트코리아, 일본 지분 100% 스포츠 브랜드 기업



데상트코리아는 일본 주식회사 데상트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에 직진출해 있는 일본 기업이다. 데상트코리아는 올해 3월 기준으로 국내에 총 929개의 점포를 운영 중에 있다.


데상트코리아는 2000년 국내 시장에 진출했으며 스키복 라인과 아웃도어, 골프의류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 진출 5년 만에 일본 매출을 넘어섰다. 또 최근 10년간 연평균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16년 연속 매출 성장을 거둬 매출 1조원 시대 개막을 앞두고 있다.


일본 데상트는 1990년대부터 영국 스포츠 브랜드인 「엄브로(Umbro)」와 프랑스 스포츠 브랜드인 「르꼬끄 스포르티브(Le Coq Sportif)」의 아시아 상표권을 가지고 있는 스포츠 브랜드 기업이다. 또 일본 데상트는 시세이스트(Shiseist), 아레나(Arena), 스릭슨(Srixon) 등 16개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한국법인 데상트코리아도 스포츠 브랜드인 「데상트」와 「엄브로」, 「르꼬끄, 골프웨어 브랜드 「데상트 골프」와 「먼싱웨어」, 「르꼬끄 골프」 등을 전개하며 국내 스포츠 브랜드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왔다.


▶ 데상트,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매출 35% 하락



데상트코리아는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에 지난 2002년 매출액 207억원에서 2005년 625억원, 2010년 1천983억원, 2015년 6천490억원에 이어 2018년에는 7천270억원까지 성장했다.


2015년에는 한국 매출이 일본을 앞설 정도로 데상트코리아는 급성장했다. 일본 현지 보도에 따르면 현재 데상트 그룹의 매출 절반 이상이 한국에서 나오고 있고, 영업이익의 대부분도 한국에서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데상트코리아는 지난 10년 동안 최소 0.24%, 최대 31.3%로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며 국내 스포츠 시장을 리드하며 연매출 1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일본이 '수출심사 우대국가', 이른바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 배제에 따른 일본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올 하반기 데상트코리아의 성장세가 감소하고 있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데상트」의 매출은 지난해 7월 기준 같은 기간 대비 30% 감소했고, 전월인 6월에 비해 26%나 줄었다.


백화점 바이어와 대리점의 매출 상황을 살펴보면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데상트」의 매출만 약 35%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데상트코리아 전체 브랜드로는 약 25%대 하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영업이익 감소에도 일본 본사 배당금 계속 늘어...현재까지 총 배당금과 로열티 800여억원 지급



문제는 데상트코리아의 성장세 보다 일본 데상트에 지급하는 배당금이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어 일본 불매운동과 함께 국내 소비자들의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2016년 이후 일본 본사에 대한 현금 배당액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돈은 한국에서 벌고, 수익의 많은 부분이 일본으로 빠져나가는 부분에 대해 반감이 커지고 있다.


데상트코리아의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4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에도 불구하고 일본 데상트 본사에 지급한 배당금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이다.


데상트코리아 영업이익은 2015년 842억원을 기점으로 2016년 725억원, 2017년 700억원, 2018년 679억원으로 계속 감소해 왔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본 데상트에 지급하는 배당금 규모는 계속 증가해 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데상트코리아는 2005년 3억원(배당률 10%) 배당을 시작으로 2015년 62억원, 2016년 161억원, 2017년 134억원, 2018년 156억원을 일본 본사에 지급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2016년 이후에도 배당액을 높이며 배당금 규모를 늘려 왔다. 데상트코리아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에 상표 로열티로 지급한 금액도 30억원으로 현재까지 데상트코리아가 일본 본사에 지급한 배당금과 로열티만 총 800여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데상트코리아는 "대부분의 이익을 일본으로 보내고 있지 않다. 로열티는 업계 내 통상적인 수준이며, 지난 10년의 배당액은 10%대다. 타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 매우 낮은 비율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