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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분기 '가장 인기있는 패션 브랜드 20' 1위 구찌, 2위 오프-화이트

영국의 전자상거래 플래폼 리스트(Lyst)가 2분기 '가장 인기있는 패션 브랜드 20'을 발표했다. 1위는 구찌, 2위 오프-화이트, 3위 발렌시아가로 나타났다.

2019.08.13
 



일반적으로 패션에서 '인기있다(hot)'라는 것은 다소 주관적인 용어다. 취향이 모두 틀리기 때문이다.


전세계 패션 마니아들에게 12,000개 이상의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는 영국의 전자상거래 플래폼 리스트(Lyst)는 분기마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hottest) 패션 브랜드 20'을 발표하고 있다.


자체 플랫폼에서 서칭, 브라이징, 구매 패턴을 추적하면서 500만 명이 넘는 소비자들의 구매행동을 분석하는 한편 구글 검색 데이터, 전환율, 특정 브랜드에 대한 소셜 미디어 언급을 통합해서 순위를 결정한다.



리스트가 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발표한 2019년 2분기 '가장 인기있는 패션 브랜드 20' 1위는 구찌가 차지했으며 2위 오프-화이트, 3위 발렌시아가, 4위 발렌티노, 5위 프라다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에는 오프-화이트가 1위, 구찌가 2위, 발렌시아가가 3위였다. 2019년 2분기 '가장 인기있는 패션 브랜드 20' 순위를 살펴보자.




1위 : 구찌


지난 2년동안 5번이나 1위에 오른 구찌는 3~4년 전만 해도 한물간 브랜드로 매출 감소 위기를 겪었으나 2015년 무명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미켈레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한 이후 무섭게 반등했다.


미켈레는 화려하고 파격적인 맥시멀리즘을 내세운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럭셔리의 개념을 재정립하며 밀레니얼 세대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구찌의 연간 매출액은 지난 2017년 전년대비 무려 80% 늘어난 62억유로(약 7조9,900억원), 2018년에는 전년대비 39.6%의 성장율로 80억 유로(약 10조 1,434억 원)를 기록하며 샤넬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투자자들은 지난 3년 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거둔 구찌가 향후 트렌드의 변화로 성장동력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그동안 고도 성장에 따른 숨 고르기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2위 : 오프-화이트


미국의 스트리트 웨어 브랜드 오프- 화이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질 아블로의 작품들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인기있는 브랜드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다.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오프-화이트의 설립자인 버질 아블로는 아티스트, 건축가, 엔지니어, 디자이너로 정상의 위치에 서있으며, 스트리트 감성을 주입한 하이 패션으로 전세계 패션업계에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흑인 출신으로는 최초로 루이비통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로 발탁되며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버질 아블로는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세레나 윌리엄스가 착용한 주문 제작한 나이키 앙상블의 디자인에 참여했으며 또한 이케아를 통해 자신의 양탄자 컬렉션을 처음 선보였다.




3위 : 발렌시아가


발렌시아가는 구찌, 생 로랑, 디올, 알렉산더 맥퀸, 보테가 베네타 등을 보유한 커링그룹 소유의 럭셔리 브랜드로 조만간 10억 유로(약 1조 2,914억 원)의 매출을 달성해 그룹내 구찌와 생 로랑에 이어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6년  발렌시아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된 '베트멍'의 헤드 디자이너 뎀나 바잘리아는 파괴적이고 반문화적인 관점을 유서깊은 꾸띄르 하우스에 주입하며 창조적인 작업을 주도했다.


귀족적인 테일러링의 발렌시아가는 지금 투박하고 못생긴 스니커즈 열풍을 이끄는 럭셔리 브랜드의 대표주자로, 스트리트 감성을 주입한 탈 권위적인 프리미엄 럭셔리 브랜드로 젊은 세대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4위 : 발렌티노


이탈리아 패션 하우스 발렌티노는 2013년~2018년 사이에 거의 10억 달러(약 1조 1,875억 원) 매출을 달성해 가장 빠르게 성장한 럭셔리 브랜드 1위에 올랐다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가 주도하는 발렌티노는 락스터드 슈즈 등이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잡았으며 일본 브랜드 '언더커버'의 다카하시 준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럭셔리와 스트리트웨어의 조합을 통해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





5위 : 프라다


프라다는 나일론 사용의 단계적 중단, 전사적인 모피 사용 금지 등을 공식 발표하며 지속가능한 패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프라다는 고객 경험을 크게 개선, 4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수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6위 : 베르사체


지난해 10월 미국 브랜드 마이클 코어스 홀딩스에 매각된 이탈리아 브랜드 베르사체는 새로운 자본이 투하되며 대대적인 매장 리노베이션 작업과 함께 연간 매출을 두 배로 늘려 잡는 등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7위 : 펜디


이탈리아 럭셔리 하우스 펜디는 독일 출신 꾸띄리에가 디자인한  그의 마지막 컬렉션 2019 가을/겨울 패션쇼를 무대에 올리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칼 라거펠트와 영원한 작별을 고했다.


1960년대부터 칼 라거펠트의 54년에 걸친 펜디에서의 재임 기간은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뉴트로 바람을 타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펜디 로고마니아에 이어  2019 가을/겨울 펜디 컬렉션은 '칼리그래피' 더블-F 모노그램을 완벽하게 부활시켰다. 스타킹과 양말부터 터틀넥 보디슈트와 셔츠. 모피 코트에 이르기까지 모든 아이템에서 그 빛을 발했다.


펜디는 최근 영국의 그래피티 아티스트 프레프와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연출한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과 함께 두 가지의 주요 캡슐 컬렉션을 출시하며 밀레니얼 세대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8위 : 스톤 아일랜드


스톤 아일랜드는 이탈리아 볼로냐 태생의 마시모 오스티가 설립한 브랜드로 1996년 한국시장에 진출해 국내 소비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다.


기능성과 다양한 소재 그리고 그들만의 특이한 염색기법으로 높은 명성을 가지고 있으며 특수염색 기법을 디자인에 활용, 테크웨어가 패션 아이템으로 정착되는데 큰 역할을 한 브랜드이다.


소재에 적용된 연구와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탈리아 아우터웨어 회사 스톤 아일랜드는 밀라노에 새로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색상이 변하는 파카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9위 : 나이키


넷플릭스의 간판인 미드 '기묘한 이야기' 시즌 3 방영을 기념해 나이키는 8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스니커즈와 후디 티로 구성된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선보였다.


또한 회사는 런던 플래그십 스토어에 플러스 사이즈 마네킹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가디언 지의 칼럼이 비만을 일반화시킨다고 비난하자 다양성 추구라고 네티즌들의 주장이 맞서면서 소셜 미디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10위 : 생 로랑


커링 그룹 소유의 생 로랑은 에디 슬리만이 떠난 이후 베르수스 베르사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의 안소니 바카렐로 지난 2016년 4월부터 메가폰을 잡고 있다.


생 로랑은 최근 미국에서 뜨거운 호응 얻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에 카메오로 등장한 키아누 리브스와 주연 배우 핀 울프하드를 2019년 2분기 모델로 발탁했다 . 동시에  파리에 새로운 컨셉의 매장을 오픈한 생 로랑은 지난 1분기 매출이 7.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1위 : 베트멍


발렌시아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겸임하고 있는 뎀나 바질리아가 이끄는 베트멍은 최근 파리 맥도날드 매장을 런웨이 쇼장으로 바꾸는 등 매번 익살스럽고 파격적인 패션에 대한 접근으로 끊임없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이 프랑스 회사는 리복과 함께 새로운 신발을 출시했다.




12위 : 버버리


영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는 향후 글로벌 매장 10곳의 폐쇄를 포함한 향후 혁신적인 변신 계획을 발표했으며, 동시에 202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95% 줄이겠다는 다짐도 했다.




13위 : 돌체엔가바나


돌체엔가바나는 미국 시장에서 20사이즈, 영국에서는 22사이즈까지 확장된 플러스 사이즈를 출시한 최초의 럭셔리 기업이 되었다. 또한 인기있는 새로운 섬머 향수 컬렉션을 출시했다.




14위 : 지방시


지방시는 배우 겸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를 브랜드의 최신 모델로 기용했으며 메건 마클과 같은  유명 인사들에게 옷을 입히는 등 지난 2분기에 중요한 셀러브리티로 인해 인기를 끌었다. 또한  2020 봄/여름 남성복 컬렉션에서 일본 아식스 브랜드의 원조인 '오이츠카 타이거'와 함께 스니커즈 콜라보 컬렉션을 선보였다.




15위 : 팜 엔젤스


원래 몽클레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란체스코 라가찌의 사이드 프로젝트였던 팜 엔젤스(Palm Angels)는 그 자체로 패션 권위자로서 성장했다. 2019년 2분기에 스케이트에서 영감을 받은 브랜드는 미국 스포츠용품 브랜드 언더 아머와 화려한 첫 컬렉션을 선보였다.




16위 : 아디다스


지난 4월, 아디다스는 메가스타 비욘세와 그녀의 회사 아이비 파크와 함께 새로운 애슬레저 라인 출시를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비욘세의 인스타그램은 콜라보를 알리는 게시물이 올라가자 마지 입소문을 타면서 1시간도 안되는 시간에 200만 명을 돌파해 엄청난 인지도를 과시했다.




17위 : 몽클레르


2019년 2분기는 프랑스 산악용품 브랜드 몽클레르에게 의미있는 중요한 기간이었다. 지난 3월 프랑스 투자그룹 유라제오는 몽클레르 지분 4.8%를 모두 매각했으며 반면에 몽클레르는 올 1분기 매출이 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8위 : 모스키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제리미 스캇이 이끄는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모스키노는 익살스럽고 발랄한 느낌의 파격적인 런웨이 쇼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모스키노는 지난 2분기에 8비트 비디오 게임 심스와 플레이보이와 함께 콜라보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또한 모스키노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신곡 '유 니드 투 컴 더운'의 뮤직 비디오에서 기수에게 주목만한 옷을 입혀 주목을 받았다.




19위 : 이지
     
아디다스 x 이지 부스트 350 v2 반사 신발은 몇 분만에 매진이 되었다. 아디다스 x 이지 부스트 콜라보 컬렉션은 올해 13억 달러(약 1조 5,782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지를 이끄는 래퍼 출신 디자이너 카니예 웨스트는 젊은 디자이너를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20위 : 발망


발망은 올해 2분기 런던에 주문 제작 스니커즈 팝업 매장을 오픈했다. 발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올리비에 루스텡은 2020 봄/여름 남성복  패션쇼를 뮤직 페스티발로 탈바꿈시켜 화제를 모았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