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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뜨는 앤클라인, 뉴욕 헤리티지 여성복 명가 부활 시동

한국 여성복 대표 브랜드 앤클라인이 뉴욕 헤리티지를 살린 다양한 상품 개발 프로젝트와 리포지셔닝 전략을 통해 여성복 명가 부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5월에는 김금주 대표와 캡슐 컬렉션 'NY1008'을 출시한다.

2019.04.06

 

↑사진 = 앤클라인 2019 S/S 광고 캠페인 이미지

 

커피 한잔을 마시기 위해 핸드 드립 커피숍을 찾고 오래된 필름 카메라를 구입하거나 턴테이블 LP판으로 음악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등 과거를 추억하는 문화는 ‘뉴트로’라는 신조어를 낳았다. ‘Retro’와 ‘New’가 합쳐진 ‘뉴트로(New–tro)’는 복고를 새롭게 해석하고 접근해 즐기는 문화를 뜻한다.

 

최근 80~90년대 그시절을 풍미했던 패션 아이템들이 뉴트로라는 이름 아래 패션시장을 주도하는 핵심 이슈로 부상했다.

 

뉴트로는 말 그대로 새로움을 뜻하는 'New'와 회상·추억 등을 의미하는 '레트로(Retro)'의 합성어로 낡은 것을 지칭하는 '레트로'를 뛰어넘어 경험해보지 못한 옛 것을 재해석해 새롭게 받아들이는 것을 뜻한다.

 

↑사진 = 1970년대 시절의 디자이너 앤클라

 

기성세대에게는 오래전 본인이 즐겨입었던 마치 유년시절로 되돌아 간 듯한 추억의 아이템으로,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신선하고 흥미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나팔 바지, 청청패션, 동그란 철제 안경 등 부모님의 청춘 시절 사진에서나 봤을 법한 옛 것을 밀레니얼 세대의 현대적 감성에 맞게 재해석한 아이템이 대표적이다.


의류, 액세서리, 신발, 가방 등 모든 패션 아이템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뉴트로 현상은 어딘가 촌스럽지만 촌스럽지 않게, 익숙하지만 새로움을 주는 것이 핵심이다.


펜디, 루이비통, 지방시 등 럭셔리 브랜드  디자이너들도 이번 2019 봄/여름 컬렉션을 통해 바이커 쇼츠, 부풀어 오른 소매, 카고 팬츠 등을 선보이며 다시 유명해지고 있다. 국내 여성복 대표 브랜드 앤클라인도 뉴트로 트렌드에 탑승했다.


▶ 앤클라인, 뉴욕 컨템포러리 캐릭터 여성복 명가 부활 시동

 

↑사진 = 앤클라인 2019 S/S 광고 캠페인 이미지


지난해 앤클라인 50주년을 맞이한 미국 앤클라인의 다양한 캠페인에 발맞춰 한국 앤클라인도 다양한 상품 개발 프로젝트와 리포지셔닝 전략을 통해 여성복 명가 부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옷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그 옷을 입은 여성들이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패션철학을 고수한 앤클라인은 1968년 뉴욕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로 현대적이고 클래식한 데뷔 컬렉션을 선보이며 지금까지 유산을 이어오고 있다.


옷에 대해 독립적이고 코디네이션 개념에 대한 디자인 비젼이 명확했던 앤클라인은 개척차, 혁신자, 아이콘 등으로 불리며 세계 패션계에 미국적인 스타일에 대한 관점을 전파시키며 오늘날까지 디자인 정신이 계승되고 있다.



▶ 그때 그시절 뉴트로 블라우스, 스타일 잇템 '화제'

 

 

지난 2017년 12월 은산글로벌(대표 김홍선) 품에 안긴 한국의 앤클라인은 초기 앤클라인 여사의 정신을 계승한 뉴욕 컨템포러리 스타일의 뉴트로 컬렉션 등 실험적인 시도와 접근 전략을 통해 성공적인 재도약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은산글로벌에 인수된 이후부터 추진한 캐릭터캐주얼 조닝의 전략적 리포지셔닝 전략도 대부분 완성 단계에 이르러 젊은 세대를 아우르는 컨템포러리 캐릭터 브랜드로 경쟁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 = 진경, 이윤지가 착용한 앤클라인 뉴트로 블라우스

 

특히 한국 앤클라인의 전성기를 이끈 안광옥 상무가 지난해 7월 다시 합류해 컨템포러리 캐릭터 아이덴터티를 재정립하고 클래식의 대표주자로 꾸미지 않아도 멋스러운 뉴욕 헤리티지의 시대를 초월하는 스타일 제안에 앞장서고 있다.

 

초기 앤클라인 여사의 정신을 확장시킨 팝컬러와 복고풍 패턴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출시한 빈티지 블라우스는 뉴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인기 제품으로 등극했으며 진경, 이윤지 등 셀러브리티가 즐겨입는 추억의 스타일 잇템으로 화제를 모았다.


▶ 초대 앤클라인 여사의 일러스트, 추억의 티셔츠로 소환!

 

 

최근 출시한 뉴트로 감성의 일러스트 티셔츠도  밀레니얼 및 기성세대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며 상승탄력을 타고 있다.


앤클라인 여사가 51년전에 직접 그린 일러스트를 반영한 추억의 빈티지 티셔츠는 소장가치가 뛰어난 인상적인 아이템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앤클라인 여사의 일러스트는 티셔츠, 블라스, 셔츠 등에 접목되어 다채로운 뉴트로 아이템으로 매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디자인 총괄 디렉터 안광옥 상무는 “최근 몇 년간 패션 시장을 강타한 뉴트로 트렌드가 올해도 계속되는 가운데 패션업계에서도 과거 유행했던 디자인을 새롭게 재해석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뉴트로의 핵심은 과거 유행했던 아이템을 복각하면서 고유의 헤리티지를 반영하지만 동시대성은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 다시 쓰는 새역사! 라이프스타일 컬렉션 브랜드로 진화

 

 

이외에도 앤클라인은 브랜드 오리지널리티와 매장 신선도 강화 차원에서 기능성 슈즈, 시계 등을 직수입 구성한 액세서리 확장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슈즈의 경우 뉴욕 컨템포러리 스타일의  디자인과 테크니컬한 재료, 현대적인 컷팅 및 색상으로 출시하자마자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며 인기 상품으로 부상했다.  


일과 여가는 물론 여행과 스포츠를 즐기는 여성의 수요에 부합한 컴포터블 슈즈는 반복구매로 이어지며 매출 효자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Steve Madden과 함께 슈즈&핸드백 부문 라이센스 제휴를 통해 특화시킨 액세서리 라인은  상징적인 사자 로고 아이콘으로 인식되며  미국 및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앤클라인은 앞으로 의류와 액세서리 등이 복합구성된 뉴욕 감성의 컨템포러리 토털 라이프스타일 컬렉션 브랜드로 변신을 가속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 새로운 도전! 김금주 대표와 콜라보...캡슐 컬렉션 'NY1008' 출시

 

 

한편 앤클라인은 볼륨 캐주얼 분야의 김금주 대표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젊은 감성의 캡슐 컬렉션 'NY1008'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NY1008'캡슐 컬렉션은 앤클라인의 뉴욕 헤리티지와 젊고 신선한 캐주얼 감성이 접목된 아이템으로 구성되며 밀레니얼 세대의 젊은 여성 소비층을 흡수할 방침이다.


김금주 대표는 지오다노, 에이션패션 폴햄, 인디에프 테이프, 신성통상 탑텐 등 국내 굵직한 캐주얼 브랜드에서 오랫동안 활약했으며 현재 패션 컨설팅업체 G&K트레이딩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업은 김금주 대표의 G&K가 디자인부터 상품 기획, 생산까지 전담하는 구조로 오는 5월중 엄선된 앤클라인 매장에 복합구성될 예정이다.

 

김홍선 은산글로벌 대표는 "G&K트레이딩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앤클라인 고유의 뉴욕 헤리티지가 반영된 젊은 감성의 캐주얼 라인으로 신규 고객 창출에 나설 계획"이라며 "새로운 시대에 부합한 앤클라인의 젊고 역동적인 라인으로 상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1970년대 시절의 디자이너 앤클라인

 




 

패션엔 류숙희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