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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레이디-백 댄디룩, 2019 가을/겨울 비욘드 클로젯 컬렉션

비욘드 클로젯의 고태용 디자이너가 지난 1월 9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피티 워모’를 통해 클래식, 미래지향, 독창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느긋한 댄디룩을 선보여 관객들을 압도했다.

2019.01.11
     

 

비욘드 클로젯의 고태용 디자이너가 지난 1월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피티 워모’를 통해 클래식, 미래지향, 독창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화려한 패션쇼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압도했다.

 

아메리칸 클래식과 프레피룩을 기반으로, 매시즌 위트 있는 그래픽과 다양한 컬러룩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는 남성복 브랜드 비욘드 클로셋은 올해 세번째로 세계 최대 남성복 박람회 피티워모에 참여하는 컨셉코리아를 통해 스타일리시하고 느긋한 댄디룩을 선보였다.

 

젊은 디자이너 고태용이 이끄는 비욘드 클로젯의 2019 가을/겨울 컬렉션은 이전 시즌 피티뭐모에서 선보인 두 번의 패션쇼보다 훨씬 더 강렬하고 파워풀한 컬렉션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전이 있는 클래식 스타일을 선보이는 비욘드 클로젯만의 패션 미학이 이제 K-패션의 주인공으로 해외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셈이다. 

 

 

지난 2008년 서울컬렉션 최연소 데뷔로 화제를 모은 디자이너 고태용은 입기 힘든 옷이라는 디자이너 브랜드가 가진 무게감과 편견을 깨고 결코 자나치지 않은 익살스러운 사치가 가미된 프레피 분위기의 고전적인 의상을 통해 독특하고 눈에 띄는 스타일을 창조했다.

 

누구나 쉽게 입을 수 있는 일명 ‘개티’로 불리는 도그패치 티셔츠 컬렉션을 세컨드 브랜드로 전개해 매출과 인지도를 높인 것이 좋은 예다.

 

디자이너 고태용의 강점은 미묘하게 장르를 혼합해 매력적으로 보이는 독창적인 룩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그의 스타일은 액세사리를 활용하는 방식과 꾸미는 디테일, 그리고 재료와 실루엣의 믹스 & 매치에서 그 빛을 발한다. 그는 백스테이지에서 "나는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있는 남자들에게 옷을 입힌다"고 말했다.

 

이번 컬렉션의 주제는 ‘N.A.V.Y.(New Archive from Valuable Years)’다. 전쟁과 혁명으로부터 기록된 베이직, 클래식 패션 아이템에 대한 고찰을 통해,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옷장을 선보였다. 이는 삐띠워모의 핵심가치인 클래식, 미래지향, 독창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패션쇼 무대는 마치 시막과 같은 환경에 텐트가 세워져있는 군대 애영장을 연상시켰으며 첫번째 모델이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루 리드의 노래 ‘워크 온 더 와일드 사이드'에 맞추어 런웨이를 질주하면서 쇼는 시작되었다.

 

 

발목을 조인 트라우저와 프린스 오브 웨일즈 슈트, 네이비 스타일 룩이 번갈아 가며 등장한 울 체크 셔츠와 오버사이즈 파카는 이번 시즌 고태용이 선택한 테마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또한 스트라이프 상의 위에 입은 금 단추가 달린 세일러 스타일 피-재킷과 스카프 역시 눈길을 끌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편안하고 우아했다. 트랙슈트 보텀과 모피 뮬, 스포티한 클래식 트위드 재킷, 타탄 트라우저와 네이비 스타일 카디건 같은 댄디한 스타일이 좋은 예였다.

 

또한 플러시 코트와 보일드-울 탑, 재킷 안에 입은 플리스 스웨터, 오버사이즈 터틀넥과 곱곱슬한 울 트렉슈트 보텀같이 추위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헐렁한 아주 따뜻한 아이템이 강조되었다.

 

또한 넉넉한 칼라와 라펠의 여러가지의 재킷과 함께 모피 라인과 퀼팅 트라우저와 재킷, 체크와 하운드투스 패턴 같은 남성복의 클래식한 프린트 모티브의 컬러풀한 패치워크 패브릭도 눈길을 끌었다.

 

 

전체적인 컬렉션은 디테일과 컬러 콤비네이션에 많은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보다 엣지있었다. 예를 들어 카키색 재킷의 뒷면은 새로줄의 금색 단추들로 장식되어 있었다.

 

일부 그레이 펠트 셔츠가 밝은 컬러의 나일론 플리스의 넉넉한 포켓을 특징으로하는 반면에 밝은 옐로 가죽의 장갑은 프린스 오브 웨일즈 체크 룩과 조화를 이루었고 로얄 블루 혹은 벨벳 플랩은 클래식한 트렌치 코트에서 빛을 발했다.

 

또한 디자이너는 뒷쪽이 그레이 나일론 재킷으로 변하는 테디-스타일의 스웨터나 혹은 등에 27 숫자가 있는 야구 유니폼을 연상시키는 핀스트라이프 재킷 등으로 레이어링과 트롱프 뢰유(사람들이 실물인 줄 착각하도록 만든 그림·디자인) 효과를 연출했다.

 

디자이너 고태용은 이번 시즌 쇼에 대해 “남성복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무대에서 비욘드클로젯이 추구하는 클래식과 베이직, 새로운 소재와 디테일을 선보일 수 있어 영광”이라고 전했다.

 

이번 쇼에는 이탈리아 로피시엘옴므, 마리끌레르, I-D 등 유수 패션 미디어 및 바이어가 참석했다. 독일 유명 아트 매거진 아텅의 마르크스 에브너는 “이번 쇼는 매우 신선하고 독창적이었으며 상업적으로 훌륭한 컬렉션”이라고 평가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