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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가족과 전쟁, 2019 봄/여름 베트멍 남성복 컬렉션

요즘 파리에서 제일 잘 나가는 브랜드 베트멍의 헤드 디자이너 뎀나 바잘리아는 2019 봄/여름 남성복 컬렉션을 통해 자신의 조국 조지아 내전 당시의 두려움에 떨었던 자전적 스토리텔링을 런웨이에 올렸다.

2018.07.02

 

 

베트멍의 헤드 디자이너 뎀나 바잘리아는 이번 2019 봄/여름 컬렉션을 위해 자신의 조국 조지아 내전 당시의 두려움에 떨었던 과거 기억들을 탐구해 고통스러운 순간과 두려움에 맞서는 자전적 스토리텔링을 런웨이에 올렸다.

 

조지아는 1990년 구소련이 붕괴되면서 러시아로부터 독립된 신생국가 가운데 하나로, 유럽 대륙과 아시아 경계에 위치해있다. 독립 당시 러시아명인 그루지아로 불렸으나 조지아 정부에서는 영어식 명칭인 조지아로 불리기를 원했다.


현재 조지아 현지인들이 사용하는 국명은 샤카르트벨로이며, 국제적 공식 명칭은 조지아 공화국이다.



지난 시즌 뎀나 바잘리아는 디자이너를 시작했던 마틴 마르지엘라의 해체주의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 데 이어 이번 시즌에는 자신의 조국 조지아의 내전중에 폭격을 당한 어린 시절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이번 컬렉션을 "가족과 전쟁"이라는 두 단어로 정리했다. 내전 당시 그의 나이는 10살이었다.


디자이너는 "이번 쇼는 제 삶의 다큐멘터리를 찍는 것과 같았다. 나는 이번 컬렉션을 90년대에 형 구람 바잘리아와 함께 자랐던 조지아와 우리가 살았던 곳에서 일어난 전쟁에 바치고 싶다. 나는 이번 쇼에서 이러한 불안과 두려움 그리고 고통을 마주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커다란 크기의 '노말'한 옷은 그가 어렸을 때 사촌들로부터 물려받아 입었던 후드 티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폭탄 투하 후 몇 주 동안 청력을 잃은 80세의 할머니는 아직도 엄청난 양의 어깨 패드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그에게 영감을 주었다.



"이번 컬렉션은 나에게 전혀 다른 방식의 작업이었다."고 말한 뎀나 바잘리아는 쇼가 끝나고 자전적 의미의 이번 쇼에 대해 "항상 조지아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완성도 높운 룩을 연출하기 위해 디자이너는 조지아에서 약 40명 이상의 사람들을 파리로 데려왔다. 뎀나 바잘리아가 처음 유럽에 왔을때 자신의 모습을 상기시켜주는 아이들이었다.


특히 주목을 받은 것은 뎀나 바잘리아가 자신의 조국 조지아를 침공했던 러시아가 2018 월드컵에서 승리하기 위해 스페인과 축구 전쟁을 하는 순간에 자신의 최근 쇼를 무대에 올린 것은 아주 아이러니했다.


도시의 도시 외곽순환도로 밑의 입체 교차로 밑에 패션쇼 무대가 세워졌고 락 그룹 시스터스 오브 머시(Sisters of Mercy)를 포함한 사운드트랙의 엄호하에 이번 2019 봄/여름 베트멍 컬렉션은 엄청나게 큰 하드 록 애티튜드를 가지고 있었다.



오프닝 룩은 성 바질 성당의 이미지 앞에 엄마와 아이가 있는 세컨드-스킨 티셔츠였다. 전체적으로 티셔츠는 커다란 어깨 패드가 달린 큰 오버사이즈 코트와 매치되었는데, 이는 그의 할머니가 코트를 변화시켰던 것과 같았다. 파카는 카울로 마무리되었고, 넥크라인은 S&M 초커로 마무리되었다. 또한 커다란 스파이크가 달린 스니커즈 역시 눈길을 끌었다.


잘라 낸 다음 다시 꿰맨 그레이 청바지, 쇼츠와 매치한 카모플라주 재킷, 그리고 러시아, 터키, 우크라이나, 미국, 조지아의 국기 컬러로 만든 일련의 스포티한 스키 파카 등이 주목을 받았다. 모든 것이 매력적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위협적이었다. 뎀나 바잘리아 내면에 있는 난민이라는 독특한 자아가 구현된 쇼였다.


이번으로 10번째를 맞은 베트멍 패션쇼는 스트리트, 놈코어, 테크노-고스와 펑크, 리복을 적절하게 믹스했다. 또한 친숙한 오버사이즈 재킷, 주름 장식 플로랄 드레스, 주름이 잡힌 동유럽산 스카프 룩, 후드 티, 리워크 데님도 돋보여 친숙한 듯 하지만 무엇인가 색다른 패션쇼를 선보였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