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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메리칸 드림의 재해석, 알렉산더 왕 2019 봄/여름 컬렉션

미국을 대표하는 젊은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은 전통적인 패션 스케줄에서 벗어나 아메리칸 드림의 재해석인 ‘컬렉션 1’로 명명된 2019 봄/여름 컬렉션을 통해 새로운 패션 스케줄을 시작했다.

2018.06.05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은 지난 63(현지시간) 자유의 여신상이 보이는 관광 명소인 뉴욕 사우스 스트리트 시포트 옥상에서 '컬렉션 1'으로 명명된 2019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였다.

 

알렉산더 왕은 지난 1월 전통적인 패션쇼 캘린더에 참가하지 않고 6월과 12월에 리테일 비즈니스 모델의 패션쇼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컬렉션은 알렉산더 왕이 선언한  2-시즌 리테일 비즈니스 모델의 첫 시도로 기존 패션쇼 스케줄에 큰 변화를 보여주었다. 매년 6월에 열리는 컬렉션 1’3월부터 10월까지의 배송을 포함하며, 반면에 12월에 선보이는 컬렉션 2’4월부터 8월 사이에 출시될 제품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알렉산더 왕은 쇼가 끝난 후 백 스테이지에서 쇼 스케줄 변동은 '어떻게 하면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납품과 공급체인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고객들은 계절적 특성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그들은 항상 여행을 하고 우리는 전 세계에 매장을 가지고 있다. /여름 혹은 가을/겨울 패션위크의 일부분이 되는 것과 같은 의미다. 시즌별 패션위크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해서 시즌을 따르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컬렉션 1’은 알렉산더 왕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었다. 1세대 미국인으로서 자신의 아메리칸 드림을 되돌아보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그에게 고향이라는 의미는 자신과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가족 기반의 브랜드를 모두 의미한다.

 

그는 이번 컬렉션에 영감을 준 남 캘리포니아를 여행에 대해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직계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난 것이 처음이었다. 부모님은 1973년에 미국으로 이민 왔다. 내가 태어나기 11년 전이었다. 그들은 내가 태어나기 전에 이미 놀라운 이야기와 삶을 가지고 있었다. 미국으로 이민와 영어를 잘 말하지 못했지만 나와 이곳에서의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 그들이 했던 모든 일들이 나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왕의 어머니와 형, 형수는 10년 전 함께 브랜드를 만들었지만, 그의 아버지가 패션쇼를 찾은 것이 이번 쇼가 처음이었다.

 

이번 컬렉션에서 알렉산더 왕은 부모들의 이민 이야기를 가져와 여기에 자신이 자라면서 겪었던 클래식한 미국의 팝 컬처 아이코노그라피(iconography)를 주입했다. 남성과 여성 룩 모두 미국 풋볼 유니폼과 챔피언 반지를 포함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웨스턴 보헤미안 타이, 복잡한 DIY 안전 핀 디자인의 가죽 오토바이 재킷 같은 할리-데이비슨 미학, 액슬 로즈 혹은 브렛 마이클스를 연상시키는 밴다나로 연출한 헤비메탈, 블루 진, 하와이안 레이스, 풍성한 그런지 플란넬과 별과 스타라이프 패턴 등이 선보였다.

 

 

또 다른 중요한 주제는 알렉산더 왕의 중국적 유산으로 유럽의 미술·가구·건축에 나타나는 중국풍인 시누아즈리는 여러 가지 영리한 방법으로 컬렉션에 섞어 넣었다. 예를 들어 블라우스, 높은 만다린 칼라 그리고 아시아 스타일의 인기 있는 요소로 진화한 얼굴 마스크도 있었다.

 

그는 나는 포괄성을 표현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 그것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그의 뉴욕 프린트 캡슐 피스들은 '메이드 인 차이나' 스티커로 장식되었다.

 

또한 '컬렉션 1'이라고 불린 이번 2019 /여름 컬렉션 제품들은 디자이너의 특징인 뉴욕 중심의 스트리트웨어 미학에 충실했다. 그러나 향수어린 아메리카나 레퍼런스와 일부 아주 특이한 뷰티 룩이 스포츠웨어 요소와 결합되었다.

 

여러 종류의 배기팬츠, 레이스가 달린 브라렛, 오버사이즈 트랙슈트 등이 대표적으로 패션 쇼 무대에 오른 슈퍼 모델 중에는 잇 모델인 벨라 하디드와 카이아 거버도 있었다.

 

또한 디자이너는 윈드브레이커와 함께 데님 핫팬츠와 비치는 탑과 매치된 프래피 튜브 삭스 조합으로 캐주얼 애슬레저와 뜨거운 글래머를 함께 선보였다. 장식적인 블레이저, 우아한 트렌치 그리고 가죽 미니스커트도 있었지만 다양한 찢어진 데님과 볼륨감 넘치는 셔츠와 두툼한 하이-탑들도 돋보였다.

 

 

액세서리의 경우, 목과 이마에 묶은 패턴이 들어간 스카프를 뽐내는 모델들과 함께 반다나가 가장 주목을 받았다. 또한 일부 펑크 스타일의 안전 핀 모티브로 장식한 약간은 체제전복적으로 보이는 레이스로 된 얼굴 마스크도 있었고 짝짝이로 착용한 스포티한 선글래스도 선보였다.

 

뷰티의 경우, 알렉산더 왕은 얼굴에 별과 스트라이프를 그린 모델들을 무대에 등장시켜 자신의 애국주의 테마를 강화했다. 헤어는 대부분 느슨한 꾸미지 않은 스타일을 유지했으며 반면에 메이크업은 건강한 핑크 블러시를 살짝 바르고 푸치아 컬러 입술을 강조한 윤기가 흐르는 예쁜 스타일을 선보였다.

 

이번 패션쇼는 전형적인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가족의 이야기로 알렉산더 왕의 고향에 대한 관점은 자부심과 희망으로 가득했다. 그는 이것은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다. 그것이 시작된 원류부터 내가 뉴욕에 왜 있는지 그리고 이 도시를 얼마나 사랑하는 지에 대한 것이다. 이곳은 항상 나에게 고향이었고 무엇인가를 시작할 때마다 나를 지지해 주었다.”고 말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