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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나이트 느와르, 2018 가을/겨울 지방시 컬렉션

클레어 웨이트 켈러가 주도한 2018 가을/겨울 지방시 컬렉션은 한마디로 본능적인 80년대였다. 그녀는 80년대 초기의 베를린의 현실, 클럽 문화 등을 탐구하며 이를 놀랍도록 매혹적인 옷으로 변주했다.

2018.03.06
              

클레어 웨이트 켈러가 주도한 2018 가을/겨울 지방시 컬렉션은 한마디로 본능적인 80년대였다. 획기적 순간의 베를린 음악과 클럽 씬에 대한 다큐멘터리 '악마의 키스(The Hunger)'와 'B급 영화: 웨스트 베를린의 욕망과 소리(B Movie : Lust and Sound in West-Berlin 1979-1989)'을 보고 난 후 80년대를 탐구했다. 
 

끌로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역임한 클레어 웨이트 켈러는 지방시 하우스 사상 최초의 여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되었으며 지난해 10월 첫 데뷔 무대인 2018 봄/여름 지방시 컬렉션에서 하우스의 유산을 상업적으로 변주한 엣지있는 울트라-페미닌 미학을 선보여 극찬을 받았다. 

 

지방시에서 두번째 컬렉션 2018 가을/겨울 지방시 컬렉션은 지금까지 그녀가 보여주었던 유형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감행했다. 그녀는 80년대 초기의 베를린의 암울한 현실, 클럽 문화 등을 탐구하며 이를  놀랍도록 매혹적인 옷으로 변주했다.

 

 

런웨이는 다양한 스타일의 인조 모피가 대거 등장하며 시작부터 부르조아 무드를 연출했다.

 

파리 최고재판소(Palais de Justice)의 거대한 홀 내부에서 선보인 2018 가을/겨울 지방시 컬렉션은 섹션을 나누어 10미터 길이의 벨벳 커튼 벽으로 분리했으며 모델들은 활기차게 런웨이를 질주했다.

 

풀-렝스 시베리아 늑대 코트, 비버 피 코트, 눈부신 억만장자 아내의 스라소니 룩 등 런웨이는 모피로 가득했다. 그들 중 단 하나만 제외하고 모두 가짜 모피였다. 모피가 웅장했다면 가죽은 펑키했다. 또한 중세풍 숄더의 더스터, 혹은 정사각형 튜브 혹은 아주 넓은 소매의 코트 드레스 등에 껄끄러움을 주기 위해 폴리스 지퍼를 사용했다.

 

레이스 네글리제 드레스, 매니시한 웨이스트 코트, 메가 나비 리본과 화이트 실크 등이 눈길을 끌었다. 클럽 문화를 위한 프린지룩 등 이번 컬렉션은 '나이트 느와르(Night Noir)'였다. 

 

 

버사이즈 화이트 다운 코트, 완벽한 커팅의 제트 블랙 슈트, 플레어 팬츠, 지퍼 부츠 등 80년대 테크노 DJ, 파일롯 블루종 등 남성복도 매력적이었다. 실제로 베를린의 가장 근사한 술집 보르차르트와 전설적인 나이크 클럽 베어하인에서 남자들이 착용할만한 실용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옷들이었다.

 

또한 80년대는 어깨를 의미한다. 그녀는 상대적으로 엄격한 실루엣을 고집했다. 정밀하게 커팅한 코트, 테일러드 룩과 매치한 가죽 재킷과 코트, 절제된 프린트가 대표적이었다. 남성복은 노동을 위한 워크웨어를 연상시켰다. 패턴이 들어간 스웨터와 재킷은 밝은 가죽 팬츠에 집어 넣었고, 셔츠를 입지 않은 남자 모델들이 입은 테일러드 재킷도 런웨이에서 매력을 발산했다.

 

클레어 웨이트 켈러의 두번째 지방식 기성복 컬렉션은 전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리카르도 티시의 고스적인 스트리트 웨어와 차별화된 브랜드 사조를 완성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었으며 샤프하게 실루엣을 결합시키는 능력을 발휘했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