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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2019년 주목해야 할 패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키워드 10

2019년은 자기 몸 긍정주의가 확산되고 뉴트로가 핫한 소비 트렌드로 부상한다. 새로운 소통 방식 살롱문화, 초라한 인싸보다 화려한 아싸를 꿈꾸는 1코노미 전성시대가 열린다. 2019년 주목해야 할 패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10을 소개한다.

2019.01.05
                                           

 

아쉬웠던 2018년을 보내고 희망찬 2019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획일화된 미의 기준에서 벗어나 ‘내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는 ‘자기 몸 긍정주의(body positive)’가 확산되고, 새로운 복고인 ‘뉴트로(New+Retro)’가 패션·문화 ·뷰티업계에서 가장 핫한 소비 트렌드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소통방식 ‘살롱문화’가 인기를 끌고, 초라한 인싸보다 화려한 아싸를 꿈꾸는 1코노미 전성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패션계에서는 2000년대 팝스타 룩이 스타일 트렌드로 부활을 예고하고 있으며 올해 최고의 여행지로 싱가포르가 부상할 전망이다. 2019년 주목해야 할 패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키워드 10을 소개한다.

 

1. 다시 불어온 영자의 전성시대! 자기 몸 긍정주의

2. 추억을 재창조하는 ‘뉴트로'의 끌림

3. 취향 맞는 사람끼리, ‘살롱문화’의 부활

4. 초라한 인싸보다 화려한 아싸,1코노미 전성시대

5. 올해의 잇 컬러, 달콤한 셔빗

6. 2000년대 팝스타 룩의 귀환

7. 로얄 셀리브리티 이슈, 로얄 베이비

8. 집에서 하는 피트니스, 홈짐

9. 올해의 여행지, 싱가포르

10. 친환경 소비, 선택이 아닌 필수

 

 

 

 

1. 다시 불어온 영자의 전성시대! 자기 몸 긍정주의

 


최근 세계적으로 획일화된 미의 기준에서 벗어나 ‘내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는 ‘자기 몸 긍정주의(body positive)’가 확산되고 있다.

 

미스 아메리카는 무려 97년 만에 수영복과 이브닝 드레스 심사를 폐지했으며  국내에서도 지난해 1월 서지현 검사의 검찰 내 성폭력 폭로를 시작으로 '미투(MeToo)' 운동과 여성의 권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방송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여성 방송인들이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그중 이영자는 데뷔 27년만에 KBS 2018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진심으로 자신의 매니저를 챙기고 존중하는 모습과  타인을 배려하는 여유로운 여성 캐릭터로 주목을 받은 이영자는 기존 여성 방송인들이 예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던 것과 달리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며 영자 전성시대를 열었다. 

 

이영자는  방송 중에 수영복 입은 모습을 흔쾌히 공개하거나, 몸매 걱정하지 않고 좋아하는 음식을 향유하는 모습이 여성들에게 ‘당당한 언니’로 비쳐지며 시청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자기 몸 긍정주의는 속옷 트렌드도 변화시켰다. 성적인 판타지를 심어주며 전세계 속옷시장 1/3를 차지했던 빅토리아 시크릿의 주가는 최고점에 비해 1/4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속옷 브랜드 ‘에어리(Aerie)’의 광고에는 관능적인 8등신 모델이 등장하지 않는다.


허리가 잘록하고 가슴이 풍만한 기존 모델 대신 ‘사회적 미(美)의 기준’과 거리가 먼 다양한 체형과 인종의 일반인 모델을 내세운다. 모델의 몸을 포토샵으로 보정해오던 관행도 따르지 않는다.

획일화된 미의 기준은 없으며, 있는 그대로의 몸이 가장 아름답다고 말하는 에어리는 그래서 몸이 아닌 속옷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에어리의 연 매출은 20%가량 증가했지만, 섹시한 속옷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던 미국 대표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의 실적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 추억을 재창조하는 ‘뉴트로'의 끌림

 

 

수하물 노동자로 일하며 음악의 꿈을 키웠던 이민자 출신 아웃사이더 프레디 머큐리 일대기가 담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누적관객수 730만을 돌파했다.


올해 최고 흥행작 3위에 랭크된 것은 물론이고 프레디 머큐리 노래와 관련 서적, 그 시대 청바지와 티셔츠 등 패션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과거 향수를 찾는 중장년층뿐 아니라 퀸 음악에 눈을 뜬 1020세대가 더 열광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는 새로운 복고인 ‘뉴트로(New+Retro)’의 현상으로 해석되고 있다.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 ‘뉴트로(New-tro)’는 옛것 그대로를 따르는 레트로와 달리 전 세대의 유행을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하는 문화를 말한다.

 

기성 세대에게는 향수를 자극하고, 젊은 세대에게는 옛 문화를 즐기는 새로운 놀이인 뉴트로 트렌드는 패션, 뷰티업계에서 시작해 외식 식품 업계에서도 대세로 떠오르며 오는 2019년 가장 핫한 소비 트렌드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뉴트로'란 낡은 것을 지칭하는 '레트로'를 뛰어넘어 경험해보지 못한 옛 것을 재해석해 새롭게 받아들이는 것을 뜻한다. 이 현상은 어느 분야보다 패션업계에서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압구정 도산분식에서는 옛날 분식이 있고, 익선동 전자오락실에는 ‘테트리스’와 ‘보글보글’이 있다. 우리나라만의 트렌드가 아니다.


닌텐도는 약 30년 만에 추억의 게임기, 슈퍼패미컴 미니를 재출시했는데,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아 전 세계에서 200만 대 이상이 팔렸다.


하루만 지나도 모든 것이 낡아 버리는 어지러운 속도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모두가 행복을 자랑하고 과시하는 피곤한 시대에 지쳐 이제 화려하고 완벽한 것보다 오히려 낡고 오래된 것에 마음이 가는 감성과 연결된 트렌드다. 다만 뉴트로의 핵심은 과거의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새로운 해석에 있다. 

 

 

3. 취향 맞는 사람끼리 ‘살롱문화’ 인기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커뮤니티 ‘살롱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살롱(Salon)이라고 하면 흔히 프랑스 귀족의 사교모임이 먼저 떠오른다. 프랑스어로 ‘방’을 뜻하는 살롱은 18세기 지성인과 예술인들이 모여 토론하고 지식을 나누던 공간이었다. 

 

살롱문화는 19세기 프랑스 예술가와 지성인들의 사교문화를 뜻하는데, 최근 밀레니얼 세대를 주축으로 사람들과 다양한 취향, 취미를 공유하는 문화가 인기를 끌며 힙한 트렌드로 재조명 받고 있다.

 

이에 착안해 최근 국내에서 새로운 방식의 소통을 찾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살롱 문화를 접목한 커뮤니티가 등장하며 하나의 사회현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바쁜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하고, 취향을 발견하는 ‘모바일 살롱문화’를 주도할 앱 서비스들이 주목 받고 있다.


합정동 ‘취향관’에서는 글쓰기 살롱, 사진 살롱, 아트 살롱 등 다양한 살롱이 운영되고 있다.

 


살롱의 주최자를 ‘마담’이라 불렀던 것처럼 취향관은 ‘안주인’이라는 표현을 쓴다. 취향 공유와 관계 형성이 목적이다.

 

트레바리 등 독서 모임도 지식과 생각의 공유하는 살롱이고, 독립 서점도 독립적이면서 취향 중심적인 살롱에 가깝다. 책을 얼마나 많이 다양하게 진열하느냐 보다 서점에 찾아온 이들의 취향에 집중하는 게 핵심이다.

 

한국의 살롱문화는 한국의 밀레니얼 세대가 주도해 살롱문화를 재해석한 ‘현대적 버전’으로 거대 자본과 기성세대 문화에 대한 대안으로 나온 측면이 강하다.

 

이 때문에 살롱문화의 중심지가 된 이 지역들은 자본 중심의 고급문화가 아닌 개성과 취향이 강하게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4. 초라한 인싸보다 화려한 아싸,1코노미 전성시대

 


바야흐로 '1코노미' 전성시대다. 1코노미란 1인가구와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로 1인가구가 만들어내는 소비트렌드와 경제현상을 말한다.

 

1980년까지만 해도 국내 전체 인구 중 1인 가구는 4.8%에 불과했으나 2015년 27.2%로 크게 증가했다. TV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에서도 혼자 사는 연예인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제 연예인이든 일반인이든 혼자 사는 사람을 찾는 게 그리 어렵지 않다. 

 

이들은 기성세대의 따라하기 식의 소비에서 벗어나 ‘나’의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한다. 일상 속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여가 생활에 지갑을 열고, 혼자만의 시간을 여유롭게 즐기기 위해 고급 제품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1코노미’가 소비 패턴의 대세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1코노미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인 가구 소비액은 2006년 16조원에서 2015년 86조원으로 증가했고, 2030년에는 19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1코노미 열풍의 이유는 1인가구의 증가에 있다. 최근 들어 결혼시기가 늦어지고 이혼율도 높아지며 독신가구가 증가했다. 특히 20~30대 중 취업 후 경제력이 생기면서 결혼 보단 자신만의 영역에서 싱글라이프를 즐기려는 사람이 많아졌다. 또 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독거노인이 늘어난 것도 1인가구 증가에 한 몫을 했다. 
 

 

5. 올해의 잇 컬러, 달콤한 셔빗

 

 

2018년에는 연보라색의 라벤더가 주도했다면 2019년에는 아이시 블루, 버터밀크 옐로, 피스타치오 그린과 같은 달콤한 파스텔 컬러 셔빗(sorbet)에서 영감을 받은 색조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9 봄/여름 컬렉션 런웨이에서도 셔빗 컬러가 런웨이를 압도했다.

 

셔빗은 과즙에 물, 설탕 따위를 넣어 얼린 것을 말한다. 아울러 팬톤이 제시한 2019년 올해의 컬러인 리빙 코랄의 톤다운된 틴트 역시 주목된다.

 

이러한 달콤한 컬러들은 브리달 패션위크애서 주목받은 달콤한 파스텔 터치의 웨딩 드레스처럼, 화이트 일색의 웨딩 드레스에도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6. 2000년대 팝스타 룩의 귀환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자신의 노래를 통해 "유행을 돌고 돌아 다시 돌아온다"고 말했고 이것은 패션계에 있어 거스를 수 없는 원칙이다.

 

90년대에서 영감을 받은 초커 목걸이, 맘 진, 데님 스커트로 가득 찬 2018년이 지나고 2019년에는 2000년대 팝스타를 연상시키는 아이템이 스타일 잇템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레드 카펫에서 입었던 카고 팬츠와 브리티니 스피어스가 횡경막을 노출한 크롭 탑과 함께 입은 로우-슬렁 트라우저의 업데이트 버전을 연상하면 된다.

 

이 트렌드는 알렉산더 왕과 짐머만과 같은 디자이너들은 놀라울 정도로 섹시하게 연출할 수 있는 방법을 런웨이를 통해 선보이면서 2019 봄/여름 런웨이는 2000년대 초반 향수를 자극했다.

 

 

 

7. 로얄 셀리브리티 이슈, 로얄 베이비

 

 

올해 역시 영국의 로얄 패밀리가 화제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그 중심에 로얄 베이비들이 있다.

 

지난해 케이트 미들턴은 세번째 아이인 루이스 왕자를 낳아 주목을 받았고 올해는 메건 마클의 차례다.

 

미국 출신 배우에서 영국 왕실의 일원이 서섹스 공작부인이 된 메건 마클은 해리 왕자와 결혼 한지 1년 후인 올 봄에 첫 아이를 출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미래 아기의 로얄 타이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가지 만은 확실하다. 메건 마클은 임신 기간 내내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이제 귀여운 엄마가 된다는 사실이다.

 

 

8. 집에서 하는 피트니스, 홈짐

 

 

올해는 헬스클럽(Gym) 회원권이 없어도 문제가 없을 듯 하다. 2019년에는 그 어느 해보다 집에서 편안하게 운동하는 것이 더 쉽고 혁신적이기 때문이다.

 

고전적인 러닝머신이나 펠로톤 자전거에서 벗어나 스마트 홈트레이너인 토널(Tonal)과 같은 최신 제품들을 벽에 설치해 집에서 지속적으로 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간이 제한적인 사람들을 위해 지난 2018년에는 킥스타터로 인기를 끌었던 작은 접이식 운동기구인 워킹패드가 있었다.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예산에 민감한 운동 마니아들이라면 장비가 필요 없는 라이브 스트림 수업인 오베(Obé) 또는 팝슈가의 독자적인 온라인 운동 쇼 클래스피트슈가(Class FitSugar)를 생각해 볼 수 있다.

 

 

9. 올해의 여행지, 싱가포르 부상

 

 

새해가 되었지만 지난해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을 본 후 세계인들은 아직도 싱가포르 여행에 대한 백일몽을 꿈꾸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 섬 나라 싱가포르는 2019년 최고의 여행지로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아시아의 열대 지역에는 모든 것이 있다.

 

경치가 아름다운 해변, 미래지향적인 건물, 불빛이 환한 식물원, 심지어 광범위한 뷰를 갖춘 루푸탑의 무한대 수영장도 있다.

 

2019년 버킷 리스트에 추가할 가치가 있는 또다른 관광지로는 덴마크의 코펜하겐, 모로코의 메크네스, 중국의 심천 등이 있다.

 

 

10. 친환경 소비, 선택이 아닌 필수

 

 

2018년은 환경 오염을 막고 사회윤리적 책임을 다하는 지속가능한 패션이 화두였다.

 

지속가능한 패션이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자원을 재활용하는 업싸이클, 제조공정과 소재사용에서 윤리적인 과정을 추구하는 컨셔스(conscious) 패션 등 소재부터 생산공정까지 사회적 윤리적 책임을 다하는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많은 유럽 국가에서는 재활용할 수 없거나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한 일회용 비닐 쇼핑백 사용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올해 역시 환경 이슈가 거세다. 깨어있는 가치 소비와 윤리적 소비를 주장하는 '에코 인플루언서'가 주목받고 있고, 유럽에서는 물건을 산 후 포장을 모두 매장에 버리고 오는 ‘플라스틱 어택’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네덜란드의 ‘에오스타’는 과일과 채소에 포장이 필요 없는 레이저 라벨링을 선보이기도 했다. 친환경 소비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패션엔 취재팀
fashionn@fashionn.com